우주 생성원리 밝힌 '신의 입자' 힉스, 노벨상

일반입력 :2013/10/09 11:58    수정: 2013/10/09 12:37

이재구 기자

올해의 노벨상 수상의 영예는 반세기전 우주의 입자에 질량을 부여한 ‘힉스 입자(Higgs boson)'의 존재를 예견한 두 명의 원로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8일(한국시각) 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견한 공로를 인정해 피터 힉스 영국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를 2013년도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 날 CERN의 거대 강입자가속기 실험으로 드러난 근원적입자인 아원자입자 질량의 근원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 예견적 이론 메커니즘에 노벨상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힉스 교수는 에든버러대를 통해 내놓은 발표문에서 노벨상을 받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고 노벨위원회에 감사한다며 힉스 입자와 같은 기초 과학이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비현실적 연구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힉스입자는 질량의 근원과 우주 생성의 비밀을 설명해줄 수 있는 힉스 입자는 '신의 입자'로 불린다. 물리학자들은 모든 물질이 12개 기본 소립자와 이들 사이를 매개하는 4개 소립자, 그리고 힉스 입자까지 모두 17개 소립자로 구성돼 있음을 밝혀 냈다.

하지만 힉스입자는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하고 난 후 사라져 버려 그동안 존재를 입증할 수 없었다. 전세계 물리학자들은 스위스핵물리학연구소(CERN)에 설치된 강입자가속기를 가동시켜 이 안에서 입자를 충돌시키는 실험을 거듭한 결과 지난 해 7월 힉스입자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로써 피터 힉스 교수와 프랑수아 앙글레르 교수는 다시 가장 유력한 노벨상 후보로 떠올랐고, 논문 발표 후 49년 만에 마침내 노벨 물리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지난 1964년 피터 힉스 교수, 그리고 앙글레르 교수와 로버트 라우트교수(2011년사망)는 각각 힉스 입자의 존재를 주장한 최초의 논문을 내놓으며 노벨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힉스 입자는 이론적으로만 설명이 가능했고 실험으로는 입증되지 않아 노벨상 수상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CERN의 입자존재증명에 따라 2013년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1972년 고 이휘소 박사가 힉스입자이론을 발표한 피터 힉스 교수의 이름을 따서 ‘힉스 입자’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아래는 노벨위원회 사이트에 올라온 올가 보트너 2013노벨물리학상 선정위원의 힉스메커니즘 노벨물리학상 선정 배경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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