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LTE 버전 나올 때 됐다"

일반입력 :2013/10/05 08:23    수정: 2013/10/05 08:37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처럼 맥북에어 라인업에도 LTE 통신기능을 탑재할 시기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미국 지디넷은 4일(현지시각) 2013년형 11인치 맥북에어 제품이 최고의 노트북으로 등극하기에는 크게 아쉬운 부분이 있으니 즉 LTE라 불리는 초고속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한 버전을 따로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서 노트북 단말기에 4G LTE 통신기능을 집어넣는 일은 이미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런데 맥북에어 시리즈에 이를 포함하지 않은 것은 이렇다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맥북에어는 현존하는 노트북 가운데 두드러진 휴대성을 갖춰 LTE 통합을 위한 최적 후보라 꼽을 만하다.

앞서 애플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 태블릿 기기를 내놓으면서 LTE 지원 버전 단말기와 무선랜 전용 모델을 같이 내놨다. 기기의 크기나 내부 설계를 보면 LTE 통신칩을 집어넣을 여유공간은 아이패드 제품보다 맥북에어 쪽이 훨씬 많다는 지적이다.

앞서 구글이 크롬북픽셀이라는 크롬OS 기반 터치스크린 노트북을 출시했는데, 그 하드웨어 구성뿐아니라 LTE 통신기능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통해 노트북 업계 최고수준이라는 진단을 얻을 수 없었다. 스펙이 어찌됐든 LTE 지원모델이 있어야 크롬북픽셀같은 기기도 칭찬할 만하단 얘기다.

현재 11인치 맥북에어 사용자가 LTE 통신의 빠른 데이터 속도를 활용하고 싶으면 아이패드미니같은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 테더링을 해야 한다. 맥북에어에 LTE 기능이 탑재된다면 아이패드미니를 개인용 핫스팟으로 써야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 지디넷 칼럼니스트 제임스 켄드릭은 LTE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은 여행시 매우 중요한데, 지난 출장 기간중 구입한 크롬북픽셀과 LTE 기능은 생명의 은인이었다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선랜이 최악인 상황에서 LTE를 쓰기로 하면서 일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원하는 노트북이 LTE기능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요금제가 쓸모 없다면 그림의 떡이 될 것이다. 미국 LTE 서비스 통신업체들은 스마트기기에 약정된 기본 데이터 통신량을 다른 기기에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공유 요금제를 추가요금 내는 시스템보다 더 일반적으로 제공한다.

켄드릭은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데이터공유 요금제로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를 위한 LTE 데이터 통신 비용을 지불해왔고 여기에 맥북에어 또한 활용할 수 있다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어쩌면 데이터공유 요금제 없이는 아이패드에서도 LTE를 안 썼을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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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가 이처럼 LTE 버전 맥북에어를 출시할 수 있도록 결정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조니 아이브나 팀 쿡일 텐데 누구든지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며 맥북프로 제품군 역시 LTE 버전을 탑재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경쟁사들은 이미 제품이 하나뿐이라도 LTE 기능 탑재 버전을 갖춘 상태다. 업계는 보기보다 훨씬 많이 LTE 노트북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이미 LTE 모델 노트북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애플처럼 이를 지원하지 않고 버티는 건 충분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