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규제에 번호이동 급냉…알뜰폰 강세

일반입력 :2013/10/01 14:19    수정: 2014/01/02 10:53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8개월째 LG유플러스가 순증을 기록했다. 동시에 알뜰폰의 공세가 더욱 강해졌다. 이통 시장 1, 2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는 계속 주춤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광대역 LTE와 LTE-A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규제 강화가 전체 번호이동 시장을 수축시킨 점이 눈에 띈다. 추석 명절 특수도 보이지 않는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72만4천827건(이하 자사 번호이동 미포함, 알뜰폰 포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8월 71만9천279건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7월까지 80만건 이상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번호이동 시장이 급랭된 것으로 풀이된다. 간혹 온라인을 중심으로 스팟 보조금이 나오긴 하지만, 규제당국의 보조금 억제 의지가 반영된 수치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만859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하고 29만7천822명을 타사에 내줬다. 3만6천423명이 순감했다. 앞선 8월 번호이동 시장과 비교해 순감폭이 늘어났다.

KT는 번호이동 시장에서 19만2천158명을 경쟁사에서 유치했으나 24만7천331명을 내줬다. 결국 5만5천173명의 가입자가 번호이동으로 이탈한 것.

8월 단독 영업정지 5일이 포함됐던 8월보다 순감 수치는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순감이 반년 넘게 이어지는 성적표다.

LG유플러스는 21만9천984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고, 17만1천605명이 타사로 넘어갔다. 4만7천379명이 순증했다. 지난 1월 영업정지 이후 8개월째 가입자를 늘려온 셈이다.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성장세가 돋보인다. 지속되는 보조금 빙하기 속에서 가장 큰 수혜주는 알뜰폰 업계가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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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은 5만2천826명을 이통3사에서 번호이동으로 확보했고, 8천609명을 내줬다. 신규 가입자는 전월 3만2천680명보다 크게 늘었고 이탈자는 1만9천418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선방이 지속되고 있지만, 보조금 축소에 번호이동 시장 급랭기가 주목되는 수치”라면서 “알뜰폰의 성장이 이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