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이면 예술”…감탄 절로나는 레고 작품

일반입력 :2013/09/30 10:01    수정: 2013/09/30 10:11

정윤희 기자

이정도면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닌 예술이다. 엄청난 숫자의 레고 블록과 자그마치 세자리 수의 시간을 쏟아 부은 작품이 보는 사람에게 그저 감탄만 유발한다.

미국 씨넷은 호주 디자이너 마이크 도일이 최근 펴낸 ‘아름다운 레고(Beautiful Lego)’라는 제목의 작품집과 그의 인터뷰를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총 267 페이지의 해당 책은 레고로 만든 우주도시에서부터 앙코르와트, 9.11 테러로 인해 무너진 세계무역센터(쌍둥이 빌딩) 부지 등을 담았다.

마이클 도일은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레고’ 책을 보고 놀라는 동시에 영감을 얻길 원한다”며 “창의적인 레고 작품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온라인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작품을 만드는지 보고 훌륭한 기술을 배우며 영감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아름다운 레고’에 실린 작품 중 일부다.

마이클 도일의 대표 창작 작품인 우주도시. 정식 제목은 ‘컨택트 1 : 오단, 카이 옌 영원의 성가대의 밀레니엄 축하연’이다. 우주선과 동물, 경치 등은 톨킨에게서 영감을 받았으며 레고 블록 총 20만개가 쓰였고, 총 600시간이 걸렸다.

아서 구기크가 만든 레고로 이뤄진 앙코르와트. 2010년 작.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의 질감까지 레고로 표현한 점이 놀랍다.

마이클 도일의 또 다른 창작 작품, 2011년 작 ‘진흙더미 위의 빅토리아풍 건물’. 13만개의 블록과 600시간이 소요됐다.

J. 스펜서 레즈켈라의 2012년 작 ‘뉴욕 세계무역센터 & 9.11 추모’.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후 그라운드 제로의 어두운 모습을 표현했다.

게리 킹의 2012년 작 ‘센턴클래스 베이스십’. 정교하게 만든 우주선의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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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레고’ 책에 실린 동물 시리즈 중 하나. 데이브 카레타는 학창시절 생물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2010년 작 ‘초록색이 되긴 쉽지 않아(개구리 해부)’는 말 그대로 속을 모두 드러낸 해부대 위의 개구리를 표현했다. 레고로 표현한 내장이 놀라우면서도 다소 징그럽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하트 여왕이 사는 성이다. 에드워드 콘퀘스트의 2009년 작품 ‘하트 여왕의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