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비츠 결별 확정적... 지분 전량 되팔아

일반입력 :2013/09/29 09:31

이재운 기자

HTC가 닥터드레 시리즈로 유명한 비츠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2년 전 시작됐던 협력 관계도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HTC는 자사 홈페이지의 투자정보(IR) 게시판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비츠 지분 24.84%를 비츠에 다시 되팔기로(바이백)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비츠는 젊은 고객층에 대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당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해당 고객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던 HT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자사 지분 50.1%를 HTC에 넘기는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이후 HTC 스마트폰에 비츠의 음향 기술이 적용되는 등 양 사의 협력이 본격화됐다.그러나 HTC의 매출 감소 및 시장 점유율 하락 등으로 비츠는 HTC와의 협력이 더 이상 자신들에게 별다른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결별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7월 이미 지분 25.43%를 비츠가 다시 매입해오면서 결별은 기정사실화되어 온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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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도 지분 매각대금을 통해 위기에 빠진 자사의 경영 사정을 개선하는데 쓸 것으로 보인다. 매각하게 된 주식수는 총 2만6천100주로, 매각대금은 2억6천500만달러다.

HTC는 “여전히 비츠와의 협력 관계는 유효하다”고 밝혔지만, 외신들은 지분 보유 관계가 끝난 두 업체 간 협력 관계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