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팬택 '펜'으로 빙하기 뚫는다

일반입력 :2013/09/28 08:48    수정: 2013/09/28 23:15

정현정 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최대어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출시에 맞춰 LG전자와 팬택도 전략 신제품으로 격돌한다. 특히 3사 모두 대화면에 펜 기능을 내장한 노트 개념의 패블릿 제품을 하반기 전략제품으로 내세운다.

갤럭시노트3는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에 갤럭시시어와의 연동성으로 프리미엄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80만원대 공격적인 가격에 4:3 화면비로 매니아층을 공략한다. 팬택은 세 제품 중 가장 큰 화면크기에 지문인식 기능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7일 4:3 화면비의 5.2인치 스마트폰 ‘뷰3’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뷰3의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으로 앞서 출시된 갤럭시노트3의 출고가 106만7천원과 견줘 16만7천원 낮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옵티머스뷰2의 출고가 96만6천900원과 비교해서도 약 6만7천원 낮은 것으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앞세운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제품 갤럭시노트3는 최고의 하드웨어 사양으로 무장했지만 106만7천원이라는 높은 출고가로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감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갤럭시노트3는 갤럭시노트2보다 더 얇고 가벼워진 무게와 비슷한 본체 크기에도 베젤을 줄여 더 넓어진 5.7인치 화면이 특징이다.

여기에 풀HD(1920x108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최초 3GB 램(RAM), 최신 안드로이드 4.3 운영체제, 3천200mAh 배터리, LTE-A 통신을 지원하는 2.3GHz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등 최고사사양을 갖췄다. 또 버튼만 누르면 5가지 주요 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에어커맨더 탑재로 S펜의 기능도 강력해졌다.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기어’와의 연동성도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부분이다. 현재 갤럭시기어와 연동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3가 유일하다. 갤럭시기어를 통해 전화와 메시지 수발신이 가능하며 이밖에 갤럭시노트3와 연동되는 스마트 릴레이, S보이스, 내 디바이스 찾기, 음성메모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대응하는 LG전자의 뷰3는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뷰2에 이어 교과서, A4 용지 등에 쓰이는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그동안 펜 휴대가 어렵다는 소비자 의견을 수렴해 처음으로 러버듐 펜을 기기안에 내장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색상도 화이트, 인디고 블랙 외에 민트 색상이 추가됐다. 이밖에 퀄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로 LTE-A 통신을 지원하며 5.2인치 HD+(1280x960) IPS 디스플레이, 1천300만화소 후면카메라, 24bit, 192kHz 하이파이 사운드, 2천610mAh 배터리, 2GB 램(RAM), 안드로이드4.2.2 젤리빈 운영체제(OS)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된 뷰시리즈는 G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 LG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을 이끌던 주력 모델로 두 제품을 합쳐 150만대가 판매될 정도로 확실한 마니아층을 구축해놓은 만큼 뷰3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택은 내달 초중순 5.9인치 대화면 LTE-A 스마트폰인 가칭 ‘베가 노트’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팬택이 이통3사 공용 LTE-A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제품은 갤럭시노트3와 뷰3처럼 필기가 가능한 펜을 내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 제품 중 가장 넓은 화면 크기에 전작인 ‘베가 LTE-A’에 최초로 탑재했던 지문인식 기능을 더해 잠금해제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시크릿키로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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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제품은 임직원 800여명에 대한 사실상의 구조조정 이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팬택 경영 정상화를 위한 물꼬를 터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팬택은 내달 둘째주경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업계관계자는 “각 사의 전략제품이 보조금 규제로 경색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면서 “LTE-A 스마트폰 시장도 확대되면서 각 사의 개성있는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훨씬 다양해지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