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마이SQL 안 죽인다, 절대로"

일반입력 :2013/09/25 09:33    수정: 2013/09/25 09:38

오라클의 마이SQL 개발조직이 마리아DB 확산과 오픈소스 커뮤니티 진영의 공격에 답했다. 이들은 마이SQL에 대한 오라클의 투자는 절대 중단되지 않으며, 역사상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2013' 컨퍼런스 마이SQL 커넥트 세션에서 이 회사의 마이SQL팀이 나서 세간의 우려에 대해 답했다.

에드워드 스크레븐 오라클 최고기업아키텍트는 많은 사람들이 오라클이 마이SQL을 죽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리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진실은 정확히 그 반대다라고 강조했다.

마이SQL은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 등이 개발한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다. 2009년말 오라클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하며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게 됐다.

오라클의 썬 인수 당시 업계에선, 오라클이 썬의 자바만 살리고 마이SQL은 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오라클은 2010년 이후 마이SQL 무료 버전에서 고급 기능을 제외하고, 테스트 케이스 공유를 중단해 기능추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크레븐은 오라클은 마이SQL을 개선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라며 그것은 오라클 전체 전략의 중요한 틈을 채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큰 틀에서 고객의 요구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체 스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우리는 스택의 모든 수준에 최고의 솔루션을 갖기를 원한다라며 우리가 수많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해결한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DB만으로 그것을 할 수 없고, 마이SQL은 오라클DB가 적합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걸 돕는다라며 그것이 오라클이 마이SQL에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크레븐은 오라클의 마이SQL 개발조직이 어느때보다 크다고 밝혔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하던 2010년 당시 규모의 2배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이SQL에 대한 우리의 계획은 언제나 더 좋게 만들어주는 변함없고 꾸준한 드럼비트 릴리스다라며 2년 개발주기를 갖길 원하지 않으며, 새롭고, 흥미로운 캐퍼빌리티와 기능, 품질을 정기적이고 또 빈번하게 고객의 손에 들려주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신 버전인 마이SQL 5.6은 6개월전 출시됐다. 오라클은 현재 마이SQL 5.7 개발에 돌입했으며, 1년마다 2~4차례 DMR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어 연사로 나선 토마스 율린 오라클 마이SQL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와 함께 공개된 마이SQL 5.7.2의 새 기능을 설명했다.

마이SQL 5.7.2는 이전 버전인 마이SQL 5.6보다 95% 빨라졌으며, 5.5버전보단 172% 빨라졌다. 새 버전은 초당 50만쿼리 이상의 최고 쓰루풋을 달성했다. 율린 부사장은, 전보다 64%까지 DB에 더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새 커넥션을 제공한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의 코드 기여에 감사를 표했다.

마이SQL은 다소 위험한 상황으로 비춰진다. 마이SQL의 창시자인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가 오라클의 정책에 반발해 만든 오픈소스 DB '마리아DB'와 경쟁 때문이다. 마이SQL을 사용하던 수세, 위키피디아, 레드햇, 구글 등이 마리아DB로 이전을 결정했다.

같은 창시자를 가진 만큼 마리아DB는 마이SQL과 쌍둥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다. 마리아DB는 마이SQL과 동일한 코드에 기반했고, 사용방법과 구조가 같다. 마이SQL과 99.99%의 바이너리 호환성을 제공한다. 마리아DB란 명칭도 위드니우스의 딸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에서 마이SQL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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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니우스는 오라클이 썬을 인수한 뒤 마리아DB를 만들고, 몬티프로그램을 설립해 마리아DB 지원과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9년 스카이SQL이란 회사는 마리아DB의 상용 서비스 활용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스카이SQL은 올해 4월 몬티프로그램을 인수했다.

마이클 몬티 위드니우스는 “마리아DB는 이노DB 스토리지 엔진을 제외한 마이SQL에 있는 기능 대부분이 썬 때 있었던 기능들”이라며 “오라클 인수 후 마이SQL은 발전하지 않았고, 오라클은 ‘마이SQL을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소유로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고, 그래서 회사를 나왔다”라고 밝혔었다. 이노DB 역시 현재 오라클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