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게임 ‘검은사막’, 기대작? 졸작?

일반입력 :2013/09/23 09:49    수정: 2013/09/23 09:54

‘릴온라인’ ‘R2’ ‘C9’ 등을 개발한 김대일 대표의 신작 ‘검은 사막’이 첫 테스트를 앞둔 가운데, 이용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 완성도 뿐 아니라 서비스사의 역량이 이용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대표 최세훈)은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 사막’의 첫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

‘검은 사막’은 힘과 부의 원천을 둘러싼 일상적인 반목과 대립이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액션으로 표현되는 게임이다. 막힘없는 오픈 월드가 가장 큰 특징이다.해당 게임의 첫 테스트는 다음 달 중 진행된다. 테스터 모집은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첫 테스트인 만큼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되며 테스터 당첨자는 추첨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신작 ‘검은 사막’은 흥행성이 높은 기대작일까 아닐까. 김대일 대표가 처음 회사를 설립해 만든 처녀작이란 점에선 기대작의 범주에 들어간다. 하지만 복수의 전문가는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게임성에 대한 우려보다 서비스사인 다음의 역량 때문이다. 김대일 대표의 이름값이 오히려 다음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얘기도 들렸다. 김대일 대표는 릴온라인에 이어 R2, C9으로 이름을 알린 스타 게임 개발자다. 이들 작품은 그래픽 효과와 타격감 등에 호평을 받으며 액션 게임 마니아의 열혈한 반응을 이끌어 냈다. R2와 C9이 장수 게임으로 거듭난 것도 게임성에 대한 극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면 다음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대해선 후발주자로,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얻지 못한 상태. 최근 다음은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또한 다음은 기존 게임 서비스사와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어, 자리를 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 회사가 검은사막을 서비스한다고 발표했을 때 전문가들은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가 왜 다음을 선택했는지 고개를 갸웃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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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전문가는 다음이 ‘검은사막’을 통해 게임 서비스 약량을 다시 평가받을 것이라고 보면서, 해당 게임의 첫 테스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은사막’이 이용자들의 기대처럼 게임성이 뛰어날지, 아니면 다음의 게임 서비스 사업의 한계가 들어날지 여부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 사업 부문으로만 봐도 다음은 네이버에게 밀린 분위기다. 다음은 차별화된 게임 서비스 전략도 없어 성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라면서 “검은사막이 다음의 품으로 들어갔을 때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업계는 검은사막의 첫 테스트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