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진출팀 확정…‘SKT T1’ 올라

일반입력 :2013/09/22 17:46    수정: 2013/09/22 17:49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세계대회인 'LoL 시즌3 월드 챔피언십 2013'(이하 롤드컵) 대조별 리그 경기가 마무리 되고 8강 대진 일정이 정해졌다.

22일 라이엇게임즈 측에 따르면 지난 16일(한국 시간)부터 22일까지 조별 리그 총 40경기가 진행됐다. 이 결과 한국의 SK텔레콤 T1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각 조 상위 2개팀 8강 진출)

SKT T1은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조별 리그 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반면 삼성 오존은 같은 그룹에 속한 유럽 팀들과의 경기에서 고전한 가운데서도 막판 재경기까지 가는 드라마를 연출했지만 안타깝게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삼성 오존은 조별 리그 마지막 날 2승을 챙기며 승률 및 승자승에서 동률을 이룬 유럽의 갬빗 벤큐와 8강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재경기에 돌입했다. 삼성 오존이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듯 했지만, 다대다 전투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승부의 추가 갬빗 벤큐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삼성 오존이 경기 후반 극적으로 바론 스틸에 성공하며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으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 갬빗 벤큐가 결국 승리를 가져가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후에 이어진 그룹 A 잔여 경기에서는 SKT T1이 전승가도를 달리던 중국의 OMG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하고 OMG와 함께 공동으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조별 리그 전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8강 진출팀들이 모여 추첨을 통해 8강 대진이 정해졌다.

세계에서 LoL 최강 실력을 가진 여덟 팀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 2팀, 중국 2팀, 유럽 2팀, 북미 1팀, 대만·홍콩·마카오 및 동남아시아 1팀으로 구성돼 있다.

대회 시작 전 대체적으로 한국팀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중국과 유럽팀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중국의 OMG는 독특한 챔피언 선택과 전략으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고, 북미의 유일한 8강 진출팀인 '클라우드9'은 이미 많은 선수들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 말하고 있는 상황.

8강에 진출한 한국의 2개팀이 모두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서는 한국팀끼리 맞붙게 돼 결승전에 진출하는 최종 2개팀 중 한 팀은 한국팀으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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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살아남은 4팀 간의 준결승 경기는 오는 28일 낮 12시, 29일 오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100만 달러의 우승 상금 및 '소환사의 컵'의 주인이 결정되는 대망의 결승전은 다음 달 낮 1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SKT T1 승리 후 공약을 걸었던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CJ엔투스 프로스트)의 코스프레 쇼가 펼쳐져 인터넷 공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는 LoL 챔피언 리신으로 변신해 팬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