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도사들 추천 "추석, 단 한권의 전자책"

일반입력 :2013/09/19 07:29    수정: 2013/09/19 11:48

남혜현 기자

차례도 지냈다. 오랜만에 얼굴 본 반가운 친척들과 인사도 나눴다. 업무에 찌든 심신, 고향 맑은 공기에 씻었다. 송편 먹으며 방바닥을 뒹굴다보니, 조금 심심하다.

그런데 아뿔싸. 급하게 고향 내려온다고 책 한 권 챙겨오지 못했다. 서점에 들려봤지만 어떤 책이 재밌는지 고르 기 어렵더라. 휴일이라 온라인 배송도 힘들다. 간만에 책 한 권 읽으려 했더니 장애물이 많다.

이럴 땐 전자책을 골라보자. 어떤 책이 재미있느냐고? 여기 전자책 고수 7인이 지금 당장 휴대폰으로 내려 받아 읽을만한 책을 추천한다. 매일 책을 끼고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추천하는 일곱권의 도서. 한 번 믿어보시라니까.

■교보문고 이은호 디지털사업운영팀장 추천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여행을 통한 이방인으로서 색다른 삶은 때론 나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죠. 지루한 삶에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추석 연휴 동안, 숨겨져 있던 열정과 풍성한 자유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은호 교보문고 디지털사업운영팀장이 추천한 책은 전직 아나운서 손미나가 쓴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다.

잘나가던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쓰며 여행작가로서 자리매김한 작가 손미나. 그는 신간을 통해 파리에서 배운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공개한다.

파리에서 3년 넘게 살면서 파리지앵의 삶의 철학과 스타일을 익혀 나가는 손미나의 일상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그려진다.

웅진하우스가 지난 7월 펴냈다. 종이책으로는 1만5천원, 전자책으로는 9천450원에 판매된다.

■예스24 김병희 디지털사업본부 선임팀장 추천 <부호 형사>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리한 추리력, 끈질긴 잠복 수사, 아니면 엄밀한 과학 실험. <부호 형사>는 범죄 해결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합니다. 바로 돈입니다.

재벌가의 외아들, 도쿄 경시청 간베 다이스케는 미결 사건을 해결하려고 잠복 수사를 하는 대신 호텔을 인수한다. 차원이 다른 새로운 형사 캐릭터의 출현이다.

예스24 전자책 대표 선수 김병희 팀장이 추천한 <부호형사>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SF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의 첫 미스터리다.

종이책값은 1만2천원이지만 전자책으로 사면 할인받아 6천300원이다. 시공사가 펴냈다.

다시, 김병희 팀장이 말한다. 명절엔 역시 성룡 영화라고 생각하신다면, 가장 유쾌한 추리소설 <부호형사>를 추천합니다

■알라딘 김채희 전자책팀 MD 추천 <살인자의 기억법>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김영하의 2013년 최신작! 툭툭 던지는 잠언,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반전까지 숨 가쁘게 내달려, 막히는 차 안에서 읽기 딱 좋은 소설.

여기, 김영하의 팬 한 명이 더 있다. 김채희 MD가 알라딘을 대표해 추천한 책은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김영하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그린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살인마가 독자들의 심장을 움켜쥔다.

8월 나온 따끈따끈한 이 신작에 벌써 독자들이 열광한다.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 달린 <살인자의 기억법> 리뷰만 122건. 평점은 10점 만점에 8.4점이다.

문학동네가 펴냈다. 종이책은 1만원, 전자책은 6천원이다.

■인터파크도서 임세원 ebook사업팀장 추천 <지선아 사랑해: 다시, 새롭게>

뜻 대로 안 되는 일에 명절 잔소리까지 더해져 힐링이 필요한 이들부터 명절의 맞아 가족애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싶은 독자까지 두루 만족 할 만해요.

'힐링캠프' 출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가 된 저자 이지선.

스물 세살 나이에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 중화상을 입은 뒤 지독한 운명과 화해하고 다시 삶을 희망하기까지, 그의 삶에 녹은 삶의 비밀들을 독자에게 전한다.

임세원 인터파크도서 팀장은 모든 것을 기적으로 여기고 감사하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그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실은 얼마나 감사한 일이 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라고 말한다.

각각 2003년과 2005년에 출간돼 30만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와 <오늘도 행복합니다>의 개정합본판이다.

문학동네가 출간했다. 종이책은 1만3천원, 전자책은 8천300원.

■리디북스 김안나 리디스토리 팀장 추천 <고구려>

고구려 역사 중 가장 드라마틱한 삶을 산 여섯 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사영웅소설 특유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책으로, 한바탕 빠져들고 나면 우리는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리디북스 김안나 팀장은 소설가 김진명의 <고구려>를 추천했다.

고구려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린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는 현실과 픽션을 넘나든다. 우리나라 역사 미스터리들을 다뤄온 작가가 데뷔했을 때부터 숙원해왔다는 역작이다.

새움출판사가 펴냈는데, 각권 1만2천원 총 5권으로 이뤄진 세트를, 전자책 발매 기념으로 전권 70% 할인판매한다.

종이책 세트는 6만4천원, 전자책 정가는 3만9천500원, 추가 할인가는 1만9천900원이다. 추가 할인은 내달 11일까지로 한정했다.

■유페이퍼 김혁 콘텐츠 기획팀장 추천 <반도환상기>

동양적 세계관을 가진 판타지소설들은 '사극체'로 인해 어색하거나 지루할 수 있는데, <반도환상기>는 빠른 전개와 사건들로 그런 지루함을 어느 정도 극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소설 만큼 전자책에서 인기 있는 분야가 없다. 특히 무협과 판타지를 좋아하는 남성이라면 환영할만한 추천이다.

유페이퍼 김혁 팀장은 <반도환상기>가 고루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한반도를 무대로 펼쳐지는 본격 판타지액션활극으로 신선과 인간, 도깨비와 야수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판타지다.

개성 상인 아들 '한마루'의 모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들, 정신에너지 아우라와 차크라를 쓰는 무사, 법사들의 강렬한 액션을 달콤한 로맨스와 유머를 곁들여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묘사한다.

작가 전성기가 쓰고 퇴근길이 출판했다. 지난달 20일 6권이 출간됐다. 각권 1천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타지를 즐길 수 있다.

■바로북 임혜영 전략기획팀 대리 추천 <황후청라>

로맨스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종합선물세트. 시원스레 터지는 웃음도, 가슴 저릿한 아픔도, 두근두근한 설렘도 모두 다 느낄 수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 바로북 전략기획팀 임예영 대리는 <황후청라>를 추천했다.

로맨스의 모든 요소를 다 갖췄으면서도 한 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것.

황후가 꿈인 천방지축 왈가닥 청라는 황후가, 황제가 아닌 복건 도적 무량과 혼인을 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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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로망을 그대로 구현해낸 듯한 무량과 황후병에 걸린 청라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따라가다 보면 연애하며 느끼는 모든 감정을 따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녀를 잡아요> <내사랑 홍화씨> <빽 없는 그녀의 후광효과> <특명! 폭탄 제거반>의 작가 한여름이 썼고 하얀새가 출간했다. 값은 3천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