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27일부터 나온다

일반입력 :2013/09/22 07:44    수정: 2013/09/23 09:12

우체국의 알뜰폰 판매가 임박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판매와 동시에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수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이 지난 다음주 금요일인 27일부터 전국 220여개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다.

우본이 가입 업무를 위탁받아 판매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에넥스텔레콤, 프리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아이즈비전, 머천드코리아 등 6곳이다.

일부 알뜰폰 업체는 우체국 수탁판매를 기점으로 새 요금제와 같은 상품을 출시하거나, 새 단말기를 수급한다는 계획이다. 판매 준비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현재 가입 신청서 등 서류 작업과 전산 작업, 우체국 판매 직원과 정보 교류 등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알뜰폰은 기존 이통3사의 요금제와 비교해 기본료와 음성통화료 등이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 이 때문에 휴대폰 사용량이 적고 통신비를 줄이려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3G 요금제나 피처폰 단말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우본이 다음주부터 알뜰폰을 판매하게 되면 주로 3G 요금제와 피처폰 단말이 다수를 이룰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알뜰폰 업계도 지원하기 시작한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갖춘 스마트폰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통신 대리점처럼 우체국에 들어가 상담을 받고 자신에게 적합한 통신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뜰폰은 그간 판매 유통 창구의 부족과 낮은 인지도에 고전을 겪어왔다. 그럼에도 최근 미래부 통계 기준 200만 가입자 수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우본과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알뜰폰 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은 “알뜰폰 사업은 공익 사업의 성격으로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의 통신비 절감을 위한 것”이라며 “알뜰폰을 다루는 중소 사업자의 판매 증대도 돕기 위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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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서도 남다른 기대감을 건다. 우체국 예금 이용자들이 기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알뜰폰 이용에 적합한, 통신 이용량이 적은 이들이 많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체국을 통해 이렇게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제가 있다는 것만 알리는 점도 중소 사업자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직접 판매가 아닌 수탁 판매라는 점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우체국 판로 확보라는 장점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