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끔찍한 물량부족" 지문센서 탓

일반입력 :2013/09/18 10:48    수정: 2013/09/19 16:58

이재구 기자

애플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출시할 아이폰5S가 지문인식센서 공급난으로 인해 첫날부터 끔찍한 물량 부족사태를 겪을 전망이라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게다가 아이폰5S/5C 카메라용 렌즈 공급업체들 가운데 단 곳만 정상적인 렌즈생산 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씽스디지털,애플인사이더,디지타임스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이같은 부품공급난으로 인한 아이폰5S 공급 물량 공급부족 사태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일 전세계 9개국 애플스토어와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물량은 아이폰 5C가 70~80%, 아이폰5S가 20~30%를 각각 차지한다. 판매될 아이폰5S 4대중 3대는 스페이스그레이 컬러 제품이며, 화이트/실버와 화이트/골드옵션은 출시일에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전해졌다. 올씽스디지털은 미국내 이통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우리는 끔찍하게 낮은 (grotesquely low) 아이폰5S물량을 가지고 있다”며 실망감을 전했다. 또 이는 출시 첫 날 아이폰5S를 거의 구입하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이에 대해 '애플이 공급물량 부족으로 인해 20일에 엄청난 판매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복수 애플스토어 소식통의 말을 인용, “출시대기중인 물량의 70~80%가 아이폰5C”라면서 “아이폰5C 물량은 충분하지만 아이폰5S의 물량은 부족하다”며 아이폰5S의 제한적 물량 공급가능성을 보도했다.

아이폰5S 공급량과 관련, 궈밍치 KGI증권 분석가는 지난 달 “이번 분기중 아이폰5C출하량이 아이폰5C출하량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아이폰5S는 홈버튼 아래 있는 터치ID지문인식스캐너와 관련한 분명한 생산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피터 마이섹 제프리분석가도 “새로 도입된 지문인식센서의 낮은 수율로 인해 아이폰5S 생산수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아이폰5S 공급부족을 거론했다. 그는 내년도 아이폰출하량을 당초의1억6천200만대에서 1억4천700만대로 낮춰 잡았다. 디지타임스는 타이완부품공급업체 소식통의 말을 인용, “낮은 카메라 렌즈모듈 생산수율로 인해 애플 아이폰5S와 아이폰5C모델의 원활한 공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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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복수의 아이폰5S/5C 카메라 렌즈공급자 가운데 정상적 생산 수율을 보이는 회사는 라간정밀(Largan Precision)이 유일하며 이로 인해 타이완 지니어스일렉트로닉옵티컬이 새로 애플 아이폰5C용 렌즈 물량을 주문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20일 이전에는 아이폰5S 사전주문을 받지 않는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번 주말에도 아이폰5S의 물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시작된 아이폰5C의 주문은 애플 온라인스토어에서 약 220만대의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5C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5와 대부분 스펙이 같지만 표면을 녹색,청색,황색,적색,백색 등 5가지 색깔의 플라스틱케이스로 바꾸는 변화를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