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 아이비콘, 실내LBS '신의 한수'

일반입력 :2013/09/18 08:29    수정: 2013/09/19 08:28

애플이 iOS7에 투입한 블루투스 기반 신기능 '아이비콘(iBeacons)'을 놓고 실내용 위치서비스와 장내 프로모션 활동을 겨냥한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애플은 최근 출시를 알린 신형 아이폰에 iOS7를 적용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 신기능에 대해서는 지난 6월 소개한 내용 외에 세부 사항에 대해 부각시키진 않고 있다.

그간 새 iOS7가 등장할 때마다 애플은 비슷한 방식으로 하드웨어(HW) 변화를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새로워진 사용자인터페이스(UI) 요소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 아이비콘처럼 즉각 상용화될 연계 서비스가 없는 신기능의 경우 별도로 다뤄지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아이비콘은 실내 지도서비스와 장내 타겟광고 집행을 위한 새로운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케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일종의 표지를 생성해 일정 범위 안에 들어온 기기 사용자에게 경고나 안내를 전달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서비스 제공자 쪽이 설치하는 소규모 무선센서가 저에너지(LE)블루투스 통신으로 목표 사용자의 아이폰에 데이터를 보내면, 범위에 들어온 기기에서 아이비콘 서비스와 알림 기능이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아이폰 사용자가 쇼핑몰에 들어섰을 때 즉시 가까운 표지물 센서를 통해 단말기에 개인화된 쿠폰을 전달받을 수 있다. 아파트나 복잡한 건물에서는 복도 표지물을 통해 들어오는 방향 안내를 따라 이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비콘을 통한 개인화 메시지는 단말기의 위치나 구매정보 내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제안될 수 있다. 개인화 메시지를 넘어 근거리무선통신(NFC)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불결제 기능을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iOS7을 탑재한 아이폰에 블루투스 통신을 유도하는 아이비콘용 표지센서는 동전형 배터리 하나로 2년동안 구동된다. 센서에는 가속도계와 플래시메모리, ARM프로세서와 블루투스 통신기능도 탑재된다.

흥미로운 아이비콘의 특징가운데 최대 흥행변수로 꼽히는 것은 내장된 마이크로로케이션 지오펜싱 기능이다. 이는 '실내용 매핑'이라 표현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위성항법장치(GPS)는 시야가 트인 곳에 쓰일만한 체계라 구름이나 유리, 플라스틱 그리고 건물과 산 같은 단단한 물체에 막혀버린다. 마이크로로케이션 기능은 이런 곳에서의 장애를 해소해줄 것으로 묘사된다. 사용자는 가까운 표지센서에 연결한 상태에서 실내 좌표를 가리켜줄 하드코딩된 GPS위치정보를 받게 된다.

또한 단말기는 '진입'과 '퇴장'이라는 상황을 인식한다. 이는 사용자가 표지센서 가동범위에 들어왔는지 또는 나갔는지 여부에 의존한 개인화된 알림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연결중인 표지센서 외에 범위 내에 열린 다른 센서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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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스위칭 기능은 날씨 기반으로 냉장고 온도를 제어한다든지, 실내 조도를 조절하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애플은 아직 아이비콘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또는 제공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안내를 하지 않았지만 실제 iOS7 정식판이 나올 때 관련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IT미디어 기가옴은 유명 유통브랜드 메이시스의 1만6천258㎡ 규모 매장에 개당 구동반경 50m 또는 2천500㎡ 짜리 아이비콘 표지센서 7개만 설치하면 모두 커버되지만 이론상 구동반경 20cm에 불과한 NFC기반 시스템을 원한다면 제품 1개당 10센트씩 들어갈 태그 부착 비용부터 부담이라 비효율적임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