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아이와 함께 볼 애니메이션은?

일반입력 :2013/09/17 09:35    수정: 2013/09/17 09:37

남혜현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지상파 3사에서 추석 특선으로 흥행 영화를 방영한다면, 어린이 채널 케이블과 EBS에선 어른과 아이가 함께 할 애니메이션을 여럿 선보인다. 조금 발품을 판다면, 동네 극장으로 나들이 가볼만한 애니메이션도 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꽉 차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먹으며 볼만한, 낯부끄러운 장면 없는 애니메이션이다.

■교육용으로도 좋아, EBS 애니메이션

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6시 30분에 추석 특선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을 방송한다. 지난해 1월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은, 8천만년 전 백악기 최후의 낙원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다.

타르보사우루스 가족의 막내로 태어나 홀로 제왕의 자리에 오른 '점박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2008년 아시아 최초 공룡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연출한 한상호 PD가 애니메이션도 맡았다.

TV 시리즈 10주년 만에 탄생한 극장판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도 19일 오후 EBS를 통해 볼 수 있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난생 처음으로 뽀롱마을을 떠나 얼음나라 '노스피아'로 꿈을 이루기 위한 대모험이 77분동안 펼쳐진다.

슈퍼썰매 챔피언이라는 꿈을 위해 허풍쟁이 배달왕 거북이들로부터 특훈을 받는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습, 악당 불곰 푸푸의 계략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금요일인 20일엔 배우 박신혜, 송창의가 목소리 주연을 한 국산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이 전파를 탄다.

안재훈, 한혜진 감독이 연출한 이 만화는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적 없던 주인공이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넘어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지 않게된 주인공이, 꿈을 향해 매진하는 친구를 보며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았다. 꿈에 대한 진지하게 성찰하는 모습이 어른과 아이 모두에 울림을 준다.

■쏠쏠할 애니 찾아 케이블로 채널 돌리면

애니메이션의 강자 투니버스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인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를 집중 편성한다.

18일 오전 11시부턴 명탐정코난 극장판인 '칠흙의 추적자'와 '침묵의 15분'을, 19일 새벽 1시부턴 심슨네 가족들이 방송된다. 같은 날 오전 7시엔 어린이 드라마인 '벼락맞은 문방구'가 1회부터 8회까지 연속 방송된다. 20일 오후엔 '짱구는 못말려'가 선보인다.

애니맥스는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8시에 '포켓몬스터 에이지 극장판-열공의 방문자 테오키스'를 내보낸다. 오후 9시엔 '원피스' 극장판인 '황금의 대해적 우난'과 '태엽성의 모험'을 각각 1회씩 방영한다.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은 오후 4시에 '나루토2'를 매일 8화씩 총 32화를 방영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인기 캐릭터 라바가 등장하는 '라바2'가 오후 3시에 연속 선보인다.

디즈니채널은 추석을 맞아 연휴 중 매일 오전 9시부터 '디퍼와 메이블의 미스터리 모험' '유령, 빌리!' '피니와 퍼브' 등을 연속 방송하는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극장으로 발 돌리면, 몬스터가 대학에…

극장에서도 볼만한 애니메이션 두 편이 상영된다. '몬스터 대학교'와 '슈퍼배드2'가 추석 가족 관람객을 겨냥했다.

우선 월트디즈니가 만든 '몬스터 대학교'. 이론만 빠삭한 열공 몬스터 마이크와 무늬만 엄친아 허세 몬스터 설리가 몬스터 주식회사 입사의 꿈을 안고 취업 100% 보장 특성화 대학 몬스터 대학교에 입학한 후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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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재능도 정반대인 둘은 첫날부터 삐걱거리며 급기야는 최악의 라이벌이 되고 만다. 주인공인 마이크와 설리는 각각 빌리 크리스탈과 존 굿맨이 목소리 주연을 맡았다. 지난 12일 개봉한 '슈퍼배드2'는 소녀시대 태현과 서현이 목소리 더빙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3년 전, '달'을 훔쳤던 전설의 슈퍼 악당 '그루'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세상을 구할 영웅이 되어 은밀하게 위대하게 돌아왔다는 내용. 전편인 슈퍼배드를 재밌게 본 관객들이 기다려온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