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게임 페이지 열려, 게임빌 탑승

일반입력 :2013/09/17 09:26    수정: 2013/09/17 10:33

남혜현 기자

페이스북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페이지가 열렸다. 게임빌이 만든 트레인시티가 첫 페이스북 게임으로 선정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임빌이 서비스하는 '트레인시티'가 이날 오전 정식 출시된다. 페이스북 내 별도 마련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페이지를 클릭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했다.

게임빌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용 트레인시티를 구글 플레이에 먼저 선보여, 이용자 성향과 접속 시간 등 사전 조사를 마쳤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임을 이날부터 본격 글로벌 퍼블리싱에 나서며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페이스북 본사는 지난 7월 30일 중소 개발사들의 세계 진출을 돕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프로그램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 개발사들을 선별해 수백만 명의 페이스북 게임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고품질의 모바일 게임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새 제도 도입 의의를 밝혔다.

선정된 10개 게임 중 한국산은 '트레인시티'와 '윈드러너' 등 2종이다. 이중 트레인시티가 먼저 페이스북 게임 퍼블리싱 시험무대에 올랐다.

트레인시티는 이용자가 직접 시장이 되어 상가와 주택 관공서를 짓고 기차를 만들어 물자와 관광객을 조달, 도시를 키우는 게임으로 로켓오즈가 만들고 게임빌이 서비스한다.

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페이스북 판 트레인시티가 선보이는 날짜다. 화요일은 국내서 카카오 게임이 출시되는 날이다. 페이스북이 국내서 카카오의 아성을 깨기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충격을 미칠지는 주목되는 바다.

다만 업계는 카카오와 페이스북의 주요 공략 계층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들을 상대로 한 플랫폼이라면, 모바일 페이스북은 전세계 8억2천만명이란 월간 사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SNS다.

페이스북은 카카오 대비 인프라가 훌륭하다. 지난해 7월 30일, 카카오 게임하기가 출시되던 때 카카오의 등록 이용자는 5천600만명, 하루 방문자 수는 2천300만명이었다. 카카오는 이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49일만에 1천만 다운로드 게임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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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측은 선정된 10개 게임을 퍼블리싱 한 후 향후 성적에 따라 파일럿이 아닌 정식 사업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 관계자는 페이스북 자체에서 프로모션 캠페인을 통해 트레인시티를 이용자들에 직접 홍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와 글로벌 시장에 게임빌이란 이름을 알리게 됐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