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MS 인수전 안드로이드 전환모색

일반입력 :2013/09/14 14:29

송주영 기자

마이크로프트가 재빨리 노키아 인수에 나선 이유는 노키아의 배신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MS가 노키아 인수발표를 하기 직전 노키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험을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협력사였던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수행하면서 MS가 서둘러 인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노키아는 MS 인수 전까지는 고집스럽게 안드로이드가 아닌 윈도폰을 채택했다. 양사는 2011년 제휴를 통해 제품을 공동개발해왔다. 루미아는 윈도폰 플래그십 제품이기도 하다.

노키아가 윈도폰을 밀고 있는 동안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제품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탔다. 노키아의 추락은 계속됐다.

관련업계는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 실제로 노키아는 루미아에 충고를 받아들여 안드로이드를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했다. 노키아, MS는 내년 제휴관계가 끝이 난다. 노키아 MS에 인수되지 않았다면 내년부터는 윈도폰이 아닌 안드로이드폰에 매진할 수 있었다. 실제로 노키아는 MS와의 결별을 준비했다.

노키아는 그동안 하드웨어 기능 개선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최신폰인 루미아1020은 무려 4천만 화소의 카메라를 자랑한다. 반면 MS는 모바일 시장에서 부진했다. 업데이트를 몇 번 수행했지만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인기 앱을 플랫폼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MS가 모바일 시장에서 부진함을 보이며 노키아는 지난 7월 MS와의 관계를 달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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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비니악 노키아 부사장은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휴대폰을 팔아야 하는데 상대방이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회계연도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노키아의 안드로이드로의 방향 전환은 MS에게 투자하라는 신호였을 수도 있다. MS는 결국 72억달러에 노키아를 인수했다. 양사는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