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고집’ 버렸다…“LTE-TDD 전환”

일반입력 :2013/09/13 16:00    수정: 2013/09/13 16:26

정윤희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와이브로가 성장한계에 봉착했음을 인정, 시분할 LTE(LTE-TDD)로의 전환을 허용키로 했다.

이동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1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서 열린 ‘와이브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와이브로는 우리나라 주도로 기술을 개발해 지난 2006년 상용화됐지만, 최근 시장환경은 와이브로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정부도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브로는 현재 상용서비스 개시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가입자는 103만명 수준이다. 현재 KT가 약 90만명 안팎, SK텔레콤이 1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3G, LTE 트래픽 분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와이브로-어드밴스드는 상용화 예정 사업자가 없어 기술진화도 불투명한 상황이며 세계 시장 역시 축소되고 있다.

이 국장은 “와이브로와 비슷한 LTE-TDD 기술은 세계 여러 이동통신사들이 도입하고 있고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의 경우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있는만큼 큰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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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와이브로 기술 등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와이브로를 통해 우리나라가 LTE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으며 향후 5세대 이동통신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비록 와이브로가 큰 폭으로 확산은 안됐지만 표준으로 채택됐고 관련 단말기들이 해외로 진출했다”며 “와이브로에서 축적한 기술, 경험 등은 5G 이동통신 탄생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