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인텔, 해즈웰 크롬북 공개…9시간 쓴다

일반입력 :2013/09/12 09:27    수정: 2013/09/12 10:01

인텔 '해즈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HP, 에이서, 에이수스, 도시바 크롬북 신제품이 나왔다.

미국 씨넷은 11일(현지시각) 인텔과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텔개발자포럼(IDF) 현장에서 인텔의 저전력 고성능 해즈웰 칩을 적용한 신형 크롬북 4종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즈웰 프로세서를 적용한 크롬북들은 9시간가량 배터리 수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가격도 앞서 인기를 끌었던 250달러(약 27만원)짜리 삼성 시리즈3 크롬북과 199달러(약 22만원)짜리 에이서 C7 크롬북 모델처럼 무선랜 전용의 300달러(약 33만원) 미만에 형성될 전망이다. 이는 구글의 1천300달러짜리 고사양 크롬북 '픽셀'과 대조된다.

IDF 현장에서 구글은 제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제조 파트너들이 세부 내용을 전달할 여지를 남겼다. 관련 질의에 대해 에이서는 자사 해즈웰 크롬북 신제품이 연말 휴가철에 맞춰 출시될 것이라 답했다.

빌 칼더 인텔 대변인은 신형 크롬북들이 직접 '해즈웰'이라는 브랜드를 퍼뜨리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롬북 PC는 온전한 해즈웰 아키텍처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펜티엄'과 '셀러론' 브랜드로 알려질 듯하다.

칼더 대변인은 플래그십 코어 프로세서(해즈웰)를 넣긴 했지만 모든 기능이 동일하진 않다며 상이한 속도와 캐시 레벨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신형 크롬북 가운데 HP 크롬북14 제품군이 여러 색상과 다양한 선택사양을 갖추고 비싼 4G 모델까지 갖춘 품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보다 상대적으로 더 투박하고 곡선이 적은 디자인의 에이수스 크롬박스 제품이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시리즈3 크롬박스 모델과 비교될 듯하다.

씨넷이 알린 HP '크롬북14' 모델 사양은 14인치 디스플레이, 16GB SSD 저장장치, HDMI 단자 1개와 USB 2.0 단자 1개 또 USB 3.0 단자 1개, 헤드폰과 마이크 연결단자를 탑재했따. 4G 모델 사용시 통신사 T모바일이 월간 200MB 용량의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본 모델이 29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구글 크롬북 공식사이트를 통해 함께 알려진 새 에이서 크롬북 모델은 11.6인치 디스플레이, 1.25kg 무게, 1.9cm 두께, 8.5시간 가량의 배터리수명 등이 공개됐고 나머지 사양과 가격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 2가지 신형 크롬북을 구매시 구글이 2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드라이브 100GB 저장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조사업체 NPD 분석에 따르면 저가형 크롬OS 기반 하드웨어 제품이 현재 300달러 미만의 보조용 PC시장에서 5분의1 내지 4분의1 규모를 점유 중이다. 미국에선 주로 교육용 기기 시장에 이런 경향이 뚜렷해, 20% 지역에서 학교 5천곳 이상이 학생들에게 크롬북을 지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롬북은 여타 주요 운영체제(OS)가 제공하는 오프라인 사용과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측면에 취약함을 보여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밀린다는 인상을 줘 왔는데, 최근 발표한 '크롬앱스'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크롬앱스는 크롬OS를 위한 네이티브앱 구동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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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P와 에이서 등의 신형 크롬북이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국내서 크롬북 모델을 시판중인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한국HP 관계자는 기존 크롬북 모델도 국내에 출시한 사례가 없다며 아직까지 크롬북 제품 관련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