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3, 무너진 삼성 주가 구원투수 될까

일반입력 :2013/09/11 14:41    수정: 2013/09/11 15:32

갤럭시S4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급락한 삼성전자 주가를 갤럭시노트3가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통신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3 예약판매를 진행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날 회사 주가가 전일대비 2만3천원 오른 139만6천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140만원 밑으로 폭락한 이래 가장 많이 회복된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월 7일 외국계 증권사 JP모건이 당시 최신제품 '갤럭시S4'의 실적 부진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150만원대에서 140만원대로 급락했다. 이후 3거래일간 하락세를 이어 6월 11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3개월(66거래일)째 140만원을 밑돌다, 오후 상승세를 타140만2천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40만원을 밑돈 기간중 28거래일동안 120만원대까지 내려가며 반등에 어려움을 보였다.

■갤럭시노트3, 주가 회복 신호탄 쏠까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실적 부진 이후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차별화 포인트가 약해지고 휴대폰 수익성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 IT업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상승세가 보이면서 수일내 3개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나옴직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직접 하반기 전략 신제품 갤럭시노트3 공개와 출시 소식을 알리는 시점, 그리고 출시를 앞둔 비공개 제품의 정보가 비공식적으로 흘러나온 시기 등에 맞물려 회사 주가도 두드러진 상승 경향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갤럭시노트2와 갤럭시노트3의 앞판 비교 사진이 유출됐을 때 3만5천원이 올랐고 이튿날에도 2만4천원이 상승했다.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삼성언팩' 행사에서 제품이 공개되자 2만5천원 올랐고, 이어 국내 예약판매 일정을 알린 지난 10일에도 2만3천원이 올랐다.

11일 오전 138만원대로 하락 출발했다가 오후 1시 들어 139만원대 중반으로 돌아오는 등 요동을 치다가 오후 2시께 처음으로 140만원을 넘기 시작해 140만2천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3개월 이전 수준인 150만원대까지 금세 넘어설진 미지수다.

■3~4분기 갤럭시노트3 얼마나 팔릴까

현재 올 3분기 이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와 실적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을 것이라는 분석이 증권가 중론이지만, 갤럭시노트3를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신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있는가하면 스마트폰 사업 자체가 정체하고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기어'가 실적에 더 좋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지난 8일 투자분석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175만원을 제시한 신한금융투자 김영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한 갤럭시노트3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와 4분기 1천만대 판매가 예상된다며 부품 사업 호조와 스마트폰 수익성 연착륙이란 하반기 실적 개선 추세로 저점 대비 20% 수준의 단기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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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이세철 애널리스트는 지난 3일 목표주가 190만원을 제시했지만 갤럭시노트3에 대한 별도 관측 없이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로 스마트폰 생태계를 강화할 전망이며 스마트폰 사업 정체에도 불구,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품부문 이익 개선으로 최대실적 시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210만원을 제시한 KDB대우증권 송종호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500만대, 4분기 9천만대로 추정된다. 이중 갤럭시노트3 물량이 3분기 300만대, 4분기중 1천200만대로 점쳐진다. 갤럭시S4 예상 물량은 3분기 1천900만대, 4분기 1천40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