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 개발자가 눈여겨본 변화

일반입력 :2013/09/11 08:59    수정: 2013/09/11 09:13

애플이 아이폰5S를 공개했다. 외관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내부 사양과 소프트웨어 측면의 큰 변화가 있었다. 특히 개발자가 눈여겨봤던 발표내용을 정리한다.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공개했다.

아이폰5S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로세서다. A7 프로세서는 64비트 기반 아키텍처다. 이 프로세서는 2008년 첫 아이폰보다 40배 빨라졌고, 아이폰5보다 5배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개발자의 눈에 띈 부분은 오픈GL/EL 3.0 지원 부분이다. 구글의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3에서도 지원되기 시작한 이 그래픽 처리 기술은 고사양 그래픽을 지원한다.

오픈GL은 그래픽 표준API 규격으로 단순한 기하도형부터 복잡한 3D 화면을 생성, 작동하게 해준다. CAD, 가상현실, 비행시뮬레이션 등의 앱에서 주로 사용된다. 단일 API를 제공해 서로 다른 3D 가속기 사이의 복잡한 상호 정보교환 방식을 간단하게 해준다.

때문에 아이폰용 앱의 그래픽 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 아이폰용 3D게임이나 고성능 게임 앱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전세계 모바일 OS의 양대산맥인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오픈GL 3.0을 지원하면서 3D 게임앱이 모바일 영역에서 대거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앱의 시각적 디자인 역시 고도화되고, 모바일앱 UI/UX의 변화가 예상된다.

애플은 64비트 지원과 함께 기존 32비트 앱의 호환성도 보장했다. 신규앱의 경우 64비트 중심으로 개발하고, 기존앱을 굳이 업데이트할 필요가 없단 의미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부사장은 A7은 데스크톱 클래스 아키텍처라고 표현했다.

64비트 칩의 탑재는 사실 애플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지문인식 및 인증과 카메라앱 향상을 위해 64비트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M7이란 모션코프로세서가 추가됐다. 액셀러레이터, 나침반, 자이로스코프 등을 포함하는 보조칩이다. 아이폰의 물리적 동작 데이터만 전담해 계산한다. 이를 이용해 동작에 기반한 여러 앱이 나올 수 있다. 피트니스, 헬스 앱의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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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기능을 이용한 터치ID도 주목되는 점이다. 아이폰 홈버튼 가장자리의 지문인식 센서를 통해 화면잠금해제나 애플 개발 앱 실행에 연결시켰다. 이는 기업 보안담당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외신은 BYOD에서 애플이 한발짝 앞서 나갔다고 평했다.

하지만, 애플은 외부 개발자에게 지문인식 기능을 개방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일단 애플 자체 앱에만 적용한다는 것이다. 외부 앱에 지문인식정보를 공유할 경우 보안성이 떨어질 것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정책을 고수할 지에 대해서도 못박지 않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