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싱가포르에 자동화 창고... 저장량 4배↑

일반입력 :2013/09/10 18:10

이재운 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싱가포르에 완전 자동화가 구현된 새로운 공장을 선보인다. 저장할 수 있는 양은 4배 증가하고 생산성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美 지디넷은 TI가 36대의 로봇이 움직이는 새로운 자동화 창고 ‘오토스토어’를 싱가포르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총면적 1천170㎡에 높이가 5.4m인 새 창고는 기존 20개 선반에 재고를 저장하던 것에서 48개 선반에 재고를 저장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같은 면적 내에서 더 밀도 있는 저장이 가능해진 이유는 ‘완전자동화’에 있다.

기존 창고는 지게차나 사람이 들어가서 물건을 꺼내와야 했기 때문에 선반 사이에 통로가 필요했다. 또 물건을 확인하고 꺼내기 쉽게 하기 위해 선반의 층과 층 사이에도 어느 정도 빈 공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로봇이 필요한 물건이 자동으로 꺼내주는 시스템이 적용됐고, 통로 등 빈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래리 탄 TI 아시아담당 대표는 “이전에는 5억개 재고를 저장할 수 있었던데 비해 새로운 환경에서는 20억개 재고를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보다 4배 가량 창고 저장용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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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필요한 물건을 꺼낼 수 있어 생산성도 40% 개선됐다고 TI의 물류를 맡은 오스카 데 보크 DHL 남·동남아시아 지역 공급사슬 담당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물류센터를 짓는데 1천만달러가 소요됐지만, 5년 뒤에는 이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화 적용 공정에는 물류 대행을 맡은 DHL과 자동화공정 전문 업체인 스위스로그(Swisslog)가 참여해 이뤄지게 됐다. 새로 개장한 싱가포르 물류센터는 20개국에서 생산된 재고를 다시 50개국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는 17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완전 자동화가 이뤄진 TI 오토스토어가 됐다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