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마저...NSA 감시활동 추가공개

일반입력 :2013/09/09 09:07

손경호 기자

전 세계 네트워크에 대한 감시활동이 드러나 비난 받고 있는 국가안보국(NSA)이 스마트폰의 이메일, 문자메시지, 연락처, 위치정보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건이 새롭게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NSA가 안드로이드, iOS 등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진 블랙베리의 이메일까지 훔쳐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왔다고 보도했다.

NSA는 플랫폼 별로 워킹그룹을 구성해 연락처, 문자메시지, 위치정보를 모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아이폰의 경우 최소 38개의 기능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을 드러났다. 이는 아이폰용 동기화 프로그램이 설치된 PC를 해킹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이메일 시스템도 해킹이 가능했다. 블랙베리를 만든 림의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의 모바일 기기 제조사는 블랙베리에 별도로 백도어(뒷문)를 구축하는 방법을 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감시활동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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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네트워크 감시활동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한 지식없이도 특정 목표에만 적용되는 방법을 썼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NSA는 인터넷 상의 암호화 기능을 수행하는 가상사설망(VPN), SSL암호화 통신 등에 대해서도 해킹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