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신트렌드, RPG가 대세

일반입력 :2013/09/08 10:11    수정: 2013/09/08 13:29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팡류가 떴다면 이젠 쉬운 조작성을 담은 RPG 장르가 빛을 보고 있다. 온라인 RPG 마니아들이 모바일 RPG로 빠르게 이동한 것으로 보여 국내 모바일 시장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RPG 대세론이 부각되고 있다. 과거엔 남녀노소 쉽게 즐길 있는 캐주얼 게임이 모바일 시장을 선점했다면, 이제는 RPG가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모바일 게임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마켓이나 스토어에 팡, 러닝 등 비슷한 게임이 많아져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이다. 이젠 온라인 RPG 게임의 향수를 그리워한 게임 고수들이 모바일 RPG를 찾아나섰다는 후문도 들린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모바일 RPG는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출시한 모바일 RPG ‘몬스터 길들이기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한 이 게임은 다운로드 수 대비 성과가 좋아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달 13일 첫 선을 보인 ‘몬스터 길들이기’는 출시 16일 만에 모바일 RPG 장르 최초로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한 이후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고매출 1위에 오르며 양대 플랫폼 모두에서 사랑 받는 최고의 국민 캐주얼 RPG로 등극하게 됐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207종의 몬스터 수집, 캐릭터 성장, 아이템 착용 등 다양한 RPG 요소를 쉬운 조작과 자동플레이 지원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여성 이용자도 많이 즐긴다고 알려졌을 정도다.

이같은 반응을 얻은 것은 그래픽 톤과 쉬운 조작법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게임은 자동 플레이 기능을 담아내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업무 중간 중간 자동 플레이 기능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어서다.

넷마블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업데이트를 통해서다. 최근 추가된 콘텐츠는 영웅지역 2종이다. 영웅지역은 자연, 습지, 암흑, 화염, 별 지역을 모두 정복해야 입장 가능한 최고 난이도 지역으로 최고급 장비 및 높은 등급의 몬스터 획득은 물론 기존 모험지역 보다 최대 3배 많은 골드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의 모바일 RPG 아틀란스토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1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게임성 부분에 호평을 얻고 있어 향후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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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턴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아틀란스토리’는 광활한 아틀란 대륙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게임은 판타지풍의 원화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최적화 된 게임 시스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소셜 활동 등을 강조했다.더불어 그라비티(대표 박현철)는 언리얼엔진3로 만든 모바일RPG ‘승천의탑’의 iOS 버전을 우선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연말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기대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몬스터길들이기 등 모바일 RPG가 엄지족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며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팡류와 팜류에 피로도가 쌓인 젊은 층이 엄지족들이 RPG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