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잘 만든 유료 게임에 지갑 열린다"

일반입력 :2013/09/08 08:51    수정: 2013/09/08 08:55

남혜현 기자

내려받는 건 무료지만, 아이템이 비싼 게임. 처음엔 돈을 내고 사야하지만, 한 번 구입하면 추가 비용이 없는 게임.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어떤 게임을 선택할 것인가.

'아스팔트8: 에어본'이 2주째 아이폰-아이패드 유료 인기 앱 1위를 차지했다. 유료 앱이지만,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리뷰를 살펴보면 이정도 퀄리티 게임에 1천원을 내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라는 호평이 이어진다.

재미를 붙일만하면,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게임과 비교하면 유료 앱이 오히려 저렴한 느낌마저 든다. 유료앱이 처음부터 '웰메이드'를 지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대다수 게임이 부분유료화로 가는 것을 감안하면, 유료게임인 '아스팔트 8: 에어본'의 선전은 주목할만하다.

아스팔트8을 제외하고, 아이폰 유료 인기 앱은 대부분 생산성 도구가 차지했다. 그간 생산성 앱은 아이패드에서 더 많이 이용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굿슬립'은 '헬스탭(Health Tab)' 부분서 미국 의사들의 추천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낮잠과 밤잠 모드로 나누어 상황에 맞는 잠을 유도한다.

3위에 오른 '피클(Pickle)'은 웹 이미지와 스크린샷 등을 한군데 모아주는 '스마트 클리퍼(Clipper)'다. 지정한 카테고리별로 이미지를 모아 지정할 수 있다. Gif 파일도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해진 부분이다. 웹상에 떠돌아 다니는 움직이는 이미지(일명 '움짤')도 이 앱을 통해 갈무리할 수 있다.

사탕 먹는 몬스터 게임 '컷 더 로프(Rope)'가 무료 인기 게임서 1위를 차지했다. 원래는 0.99달러 유료 앱인데, 일주일간 무료로 전환하면서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줄을 잘라서 몬스터 입으로 사탕이 떨어지게 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중독성이 강한 퍼즐 게임이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카카오 게임 '디즈니 사천성'은 이번주엔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유지했고, 금주 새로 나온 크림슨하트는 단숨에 3위에 올라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 외에 게임빌이 출시한 찰흙인형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클레이랜드도 4위를 차지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아이패드 인기 앱들을 만나 볼 차례. 유료 부문은 역시 아스팔트8: 에어본이 차지했다. 최근 한국 지사장이 바뀐 게임로프트엔 반가운 소식이다. 항상 상위권에 랭크되는 AV플레이어와 iOS용 한컴오피스, 그리고 폴라리스오피스가 차례로 2,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이 선보인 가라지밴드와 키노트도 꾸준히 10위권 머물렀다.

무료 인기 아이패드 앱에선 컷 더 로프가 무료 행사의 힘을 받아 1위에, 대표 디펜스 게임인 플랜츠vs좀비2가 3위에 랭크됐다. 브루노 마스에서 모차르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명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한 '매직 피아노'는 2위에 올라 아이패드 이용자들을 피아노의 세계에 이끌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무한 질주

아스팔트8 : 에어본

앱 크기만 1.5기가바이트(GB)다. 와이파이 없는 곳에선 애초에 다운로드 받을 생각하기도 어렵다. 다만, 용량이 크다고 불평부터 하긴 이르다. 그만큼 내부 콘텐츠가 방대하고, 그래픽 품질이 뛰어다는 방증이기도 해서다.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중 선두주자란 리뷰 평들이 허투루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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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0.99달러. 우리 돈으론 1천원이다. 시리즈를 이어오며 마니아들을 확보했다. 난이도가 높아져 어려워졌다는 점만 빼면 새 시즌도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을 받았다. 아스팔트8엔 고성능 차량이 총 47대가 등장하는데 이 중 80%가 신규 차량이라 색다른 느낌을 준다.

람보르기니 베네노, 부가티 베이론 등 슈퍼카가 눈길을 끈다. 새로 녹음한 고성능 엔진 사운드도 청각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점프대를 뛰어올라 공중에서 벌이는 레이스, 360도 점프를 비롯한 화려한 공중 묘기 등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라면, 아스팔트 8을 실행해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