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국내 이어 중국서도 철수

일반입력 :2013/09/03 17:04

손경호 기자

포털사이트 야후가 중국에서도 이달부터 서비스를 중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야후 차이나를 운영해오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은 1일 자정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알리바바의 뉴스 사이트인 타오바오로 연결된다.

야후 차이나는 공지를 통해 2012년 알리바바와 미국 야후 간 협의에 따라 야후 차이나는 운영 전략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약 2주 전 야후 차이나는 이메일 서비스를 중단하고 알리바바의 알리메일로 이전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포털 내 중국 음악 서비스를 먼저 중단한 바 있다. 야후 코리아 직원들은 알리바바의 공익사업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999년 9월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야후 차이나는 2005년 알리바바가 10억 달러(약 1조98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미국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야후 차이나를 매각했으며 알리바바는 지난해 미국 야후에 넘긴 지분을 76억 달러(약 8조 3천486억원)에 재구매했다.

외신은 알리바바의 야후 차이나 인수 배경에 대해 구글, 이베이, 아마존 등 미국 주요 인터넷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이들 회사는 중국 내에서 정부 검열 등으로 제약을 받고 있으며 그 사이 바이두, 텐센트와 같은 중국 현지 포털사이트가 급성장했다. 야후 차이나 역시 중국 내 포털 사이트의 성장을 위해 단계적인 철수 전략을 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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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중 2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140억달러(약 15조3천7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 측은 앞으로 2년내에 해당 지분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야후는 한국 사업에서 철수 한 바 있다. 알리바바이 야후 차이나 직원들을 끌어 안은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200여명의 야후 코리아 직원들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