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모바일 게임은 장르 시험 중

일반입력 :2013/09/01 09:16    수정: 2013/09/01 09:19

남혜현 기자

캐주얼 게임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카카오 게임으로 출시된 '디즈니 사천성'과 '명랑스포츠'가 나란히 무료 인기 아이폰 앱 1, 2위에 오르면서 모바일에서 캐주얼 게임이 여전히 강세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저력도 여전하다. 디즈니 사천성과 명랑스포츠 외에 '몬스터 길들이기' '점핑테일' '라스트 삼국지' 등 5개 카카오 게임이 무료 인기 아이폰 앱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비 카카오' 게임도 가능성을 탐색한 한 주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플랜츠vs좀비2'가 카카오 게임 공세에도 3위를 지켰으며, 이노스파크와 한게임이 함께 손잡고 선보인 '드래곤프렌즈'도 10위에 안착했다.

아이패드에선 '스카이 겜블러' '승천의탑' 같은 코어 장르의 게임이 선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모두 아우른 앱스토어 차트에선 지금,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혼전을 이루며 시장 가능성을 시험 중이다.

유료 인기 아이폰 앱 부문에선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 8: 에어본'이 좋은 출발을 기록, 1위에 올랐다. '중력을 거스르는 무한 질주'란 타이틀 아래, 람보르기니 베네노, 부가티 베이론 등 슈퍼카를 앞세워 자동차 게임 마니아들의 인기를 얻었다.

총 47대의 고성능 차량이 등장하며 이 중 80%가 신규 차량이다. 점프대를 뛰어올라 공중에서 벌이는 레이스, 360도 점프를 비롯한 화려한 공중 묘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료 인기 아이폰 앱 10개 중 9개가 게임이다. 게임이 아닌 유일한 앱으로 '당연시(당신도 연애를 시작할 때)' 홀로 10위권에 올랐다. 당연시는 미팅, 소개팅 앱. 매일 오전 '오늘의 인연' 16명을 소개 받고, 이중 두명씩 토너먼트를 벌여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아 쪽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료 아이패드에선 역시 '아스팔트 8: 에어본'이 1위다. 태블릿의 커다란 화면에서 슈퍼카들의 질주는 더욱 짜릿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엔 '해적전설(Pirate Legends) TD'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킹덤 러시 시리즈와 비슷한 디펜스 게임이지만, 그래픽이 좋다, 참신하다라는 이용자 평을 받았다.

무료 인기 아이패드 앱에선 '스카이 겜블러'와 '승천의 탑' 선전이 눈에 띈다. 모두 카카오를 타지 않고 출시한 미드코어 장르 게임이다. 잘 만든 게임과 적절한 마케팅은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스카이 겜블러는 앱스토어 에디터가 선택해 출시된 게임으로, 애플 모바일 기기에서만 구동된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도시와 함대를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적군의 건물을 폭격해 터널 안으로 뚫고 비행하한다. 진주만, 도버 해안, 미드웨이, 독일, 프랑스 등의 지역에서 모든 것을 현실처럼 재현했다.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하드코어 MORPG게임

승천의탑-자신있는 자여, 도전하라

그라비티가 만들고 네오싸이언이 서비스하는 '승천의 탑'은 모바일 게임에서 선보이는 본격 다중온라인역할수행게임(MORPG)다. 전사, 마법사, 헌터가 한 곳에서 어우러져 파티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한데다, 카드 시스템, 채팅 시스템 등 온라인 게임에 적용했던 방대한 콘텐츠를 모바일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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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언리얼3 엔진 도입이다. 이용자와 이용자 간 대전 모드를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라면, 모바일 게임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승천의 탑을 통해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분 이내에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게 한 점, 리액션이 강조된 전투 시스템, 짧은 시간 강한 피드백 등이 특징이다. 빠른 전투와 강력한 타격감을 무기 삼았다. 논리적 사고보단 즉각적 반응을 게임 내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본격 코어 RPG가 모바일 게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