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도 아닌데”…SK플래닛 런처 인기

일반입력 :2013/08/30 07:06    수정: 2013/08/30 14:47

SK플래닛이 베타 서비스를 진행중인 ‘런처플래닛’의 인기가 심상찮다. 정식 출시 전, 특별한 홍보나 마케팅 없이 입소문으로만 15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를 모았다. 그간 기존 런처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소모나 스마트폰이 느려지는 현상도 적다는 평이 오간다.

사실 이미 국내서는 중국 회사의 ‘고런처’, 국내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사가 내놓은 ‘도돌런처’, ‘버즈런처’, ‘카카오홈’ 등이 경쟁구도를 형성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동통신사 자회사가 내놓은 신규 서비스의 정식 출시 이후 영향력이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이달 말까지 런처 테마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 뒤 4분기 ‘런처플래닛’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공모전이 끝나는대로 사용자들이 원하는 테마를 추가하고 베타 버전에서 찾아낸 개선점을 수정한 뒤 4분기 초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플래닛은 런처 내 적용할 전체 디자인과 위젯 부문의 이용자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있다. 처음부터 정식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베타 버전을 내놓고, 실제 이용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보태 본격적인 런처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부분은 아직 완전한 서비스 형태를 갖추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런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T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는 반응 속도와 배터리 소모 등이 기존 런처보다 우월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주로 “최적화가 잘돼있다”, “폴더 관리가 간편하다” 등의 평이 눈에 띈다.

런처플래닛을 설치했을 때 자동 생성되는 ‘테마샵’에 올라온 다양한 테마도 눈길을 끈다. 연예인을 배경으로 하는 테마와 함께 각종 애니메이션, 디자인 등 다양한 테마가 올라와있다. 향후 정식출시 이후에는 유료 테마를 비롯한 다양한 디자인이 추가될 전망이다.

반면 dee** 이용자는 “아직 적용하고 싶은 디자인이 없다”, 010****4533 이용자는 “홈키 길게 누르고 실행앱 확인후 돌아가면 기본홈으로 바뀌고, 특정 앱 사용 뒤에도 기본홈으로 돌아간다”, bjn** 이용자는 “읽지 않은 메시지 수가 이상하게 표시된다” 등의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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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SK플래닛은 모회사 SK텔레콤과 연계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단말기의 특화 서비스를 런처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단, SK텔레콤 출시 단말기에 기본 탑재하지 않고, 개별로 오픈마켓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런처는 절대적인 강자가 없고 완숙된 시장이 아니라 신규 서비스가 곧바로 각광받을 수는 있지만 런처플래닛처럼 별다른 마케팅 없이 베타 버전으로 얻는 인기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