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1 최종판, 개발자 사전제공 없다

일반입력 :2013/08/28 09:26    수정: 2013/08/28 09:44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1(코드명 블루) 최종버전을 개발자에게 사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윈도8.1을 받는 10월18일 이후에야 윈도 개발자가 윈도8용 앱을 개발할 수 있단 의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MS가 윈도8.1 RTM버전을 제조사에 전달했지만,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시점은 동일하게 10월18일로 예정됐다고 보도했다.

MS는 이날 윈도8.1과 윈도RT8.1의 RTM버전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MSDN 및 테크넷 가입자와, 볼륨라이선스 보유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윈도8.1 최종판이 소비자와 개발자에게 동일 시점에 공급된다는 의미다. 윈도 개발자는 그전까지 윈도8.1에 대응하는 앱 개발을 할 때 윈도8.1 베타버전에 의존해야 한다.

그동안 MS가 윈도를 내놓을 때 사용했던 정책과 다른 것이다. MS는 윈도8을 내놓을 때도 RTM버전을 내놓은 2주 후 MSDN 및 테크넷 가입자, 볼륨라이선스 보유자에게 최종판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했었다.

윈도8.1은 MS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업데이트다. MS는 그동안 윈도를 2년반에서 3년 주기로 새로 구축해 내놨다. 그 사이엔 패치를 이어가는 식이었다.

그러나 윈도8.1은 패치뿐 아니라 대형 업데이트에 해당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고, UI에도 변화를 줬다. 기본제공 앱인 메일, 캘린더, 오피스앱, 빙컨슈머앱, 인터넷익스플로러11 등도 새로 만들었다. 3년 걸리던 대형 작업은 10개월만에 이뤄졌다.

이같은 이유가 개발자에게 새로운 상황을 만들었다. 올해 MS는 빌드 컨퍼런스에서 개발자가 윈도8.1 앱을 개발하길 원하면 비주얼스튜디오2013를 사용해 윈도8.1 커스터머프리뷰에 앱을 업데이트하라고 설명했다.

윈도 8.1 RTM을 개발자에게 사전제공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이미 유출된 비공식 RTM 빌드 다운로드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이에 공식 RTM 공개 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MS의 결정에 트위터를 비롯한 SNS 여론이 들끓었다. 수많은 윈도 개발자들이 소비자와 동일 시점에 받아야 한다는 점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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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최근 윈도폰8의 경우에도 개발자에게 사전제공하지 않았다. 개발자에 대한 OS 사전공개는 이때부터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지디넷 마리 조 폴리는 윈도폰8의 경우 비밀을 지켜야 하는 것이지만, 윈도8.1은 그럴 이유가 없어보인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