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IT, 성공하고 싶다면 변하라

일반입력 :2013/08/27 10:45    수정: 2013/08/27 11:02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업계엔 불안한 소식들이 이어졌다. 곳곳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잇달아 장애를 일으킨 건 다반사. 무엇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PRISM'사찰논란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역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미 보편적인 IT 환경으로 자리잡은 상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PRISM의 영향으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실제 시장은 별탈없이 움직였다. 이제 미국 클라우드 시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넘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개념이 아닌 현실로 나타나는 상황이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컨버전스장(상무)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 ‘제4회 클라우드 프론티어’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제 미국 기업은 클라우드를 쓸까 말까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클라우드를 더 잘 쓸까를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한국기업도 광범위하게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KT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용 퍼블릭 클라우드 ‘유클라우드비즈’를 서비스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 선두에 섰다.

그는 “클라우드는 이제 다수 기업과 업종이 사용하는 보편적 서비스”라며 “이미 출시된 각종 앱 대다수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지 않고선 버티기 힘든 환경에 포위됐다.

일단 IT를 이용하는 트렌드가 변화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IT를 소비한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용자와 사용자마다 3~4대 씩 사용하는 기기는 폭발적인 데이터를 양산하고 있다. 세계 모바일 기기는 10억대가량으로 추정된다.

그에 따른 기업의 IT서비스는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해야 했다. IT서비스의 생명주기가 수년씩이던 것이 수개월, 심각하면 수일에 불과할 정도로 급변한다. 소비자의 니즈를 적절한 시점에 매출로 연결하기 위해 IT서비스의 변화를 요구하지만, 종전 IT환경은 민첨함과 거리가 멀다.

새로운 IT시스템이 필요해진 시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민첩성을 확보하고, 서비스 수요변화에 따라 IT환경도 유연하게 변할 수 있어야 한다. 빨리 치고, 빠지는 IT를 구현함으로써 투자위험을 회피하고, 인프라투자와 운영에 대한 비용효율성도 높여야 한다.

KT는 올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라인업을 거의 완비했다고 강조한다. 자동화를 통해 유연하게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컴퓨팅을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게 KT의 강조점이다.

서정식 상무는 작년까지 서비스 고도화와 안정화 노력을 기울였고, 다수의 의미있는 고객을 확보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올해 가시적 사업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KT 유클라우드비즈는 우수SLA 인증을 받아 99.95%의 가용성을 보장하고, 국제정보보호체계 인증인 ISO 270001을 받아 보안 불안을 해소했다. 기술적으로 웹방화벽, 시큐어존, 매니지드 시큐리티, VPC 등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는 KT유클라우드 비즈가 월평균 10% 성장하고 있고, 내년엔 올해대비 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클라우드가 모바일 게임에서 대기업, 공공, 의료, 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700여명이 참석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업계의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서정식 상무의 기조연설에 이어 ▲클라우드를 위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의 재구성(인텔 이성호 이사) ▲글로벌 선두기업의 CIO들은 어떻게 ITaaS(서비스로의 IT)(시트릭스, 새논 윌리엄스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부사장) ▲비즈니스 진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IT기술(남상봉 델 전무) 등의 발표가 오전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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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세션은 각 분야별 클라우드 서비스 사례를 살펴보는 자리다. 두산그룹 등 그룹사 사례부터 스마트러닝, 생명공학,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의 클라우드 적용 사례가 한자리에 모인다. KT 소사장제도 1호인 최대출 팀장의 발표도 들을 수 있다.

행사장에는 클라우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습 기회도 마련됐다. 아셈홀 컨퍼런스홀에서는 서비스포털을 통한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시연, 실습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