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울 수 없는 악성앱' 등장

일반입력 :2013/08/26 18:40    수정: 2013/08/26 18:51

손경호 기자

사용자가 직접 지울 수 없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해 주의가 요청된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최근 스미싱 기법을 통해 유포되는 악성앱 중 기기관리자 권한을 획득하는 동시에 안드로이드 취약점을 이용해 자신을 숨기는 악성앱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악성앱은 소액결제를 노리는 악성코드로 '모바일 청첩장 앱'을 위장했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이 앱은 지난 6월 초 발견된 'Obad'라는 신종 악성앱의 일부 코드를 활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기관리자 리스트에서 자신을 숨겨 사용자가 삭제할 수 없도록 했다.

기존 Obad 악성앱은 주로 서드파티마켓 등을 통해 한정된 사용자에게 유포됐다. 그러나 새로 발견된 악성앱은 스미싱을 통해 널리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백신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공장 초기화하는 것 외에는 해당 악성앱을 직접 삭제하기가 매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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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섭 보안SW사업본부장은 이 악성앱은 알약 안드로이드 등과 같은 모바일 백신을 통해서만 삭제가 가능하다며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급증하는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 백신을 반드시 설치하고, 최신버전의 DB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약 안드로이드에서는 해당 악성앱을 'Trojan.Android.SMS.Tech'로 탐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