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족 증가 月 1천500만명 넘어

일반입력 :2013/08/22 11:44    수정: 2013/08/22 19:53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하는 모바일 쇼핑 이용자 수가 지난 상반기에만 월 평균 1천500만명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랭키닷컴과 공동으로 2만1천여개 온라인 쇼핑몰,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방문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대한상의가 조사한 '모바일·인터넷 쇼핑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월 평균 모바일 쇼핑 앱 이용자수는 전년 상반기 대비 138.7% 증가한 1천553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PC를 활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수는 월 평균 2천940만명으로 지난해 11년 하반기 3천085만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추세를 보였다.

대한상의측은 아직까지는 모바일쇼핑몰 이용자수가 PC활용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수의 절반 가량에 불과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모바일 쇼핑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규격 상품, 반복 구매상품 등 짧은 시간 내에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저관여 상품위주로 모바일쇼핑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쇼핑 업태별 월평균 이용자 수를 살펴보면 PC활용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오픈마켓이 2천14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쇼핑몰(1천287만명), 소셜커머스(1천237만명), 대형마트쇼핑몰(562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쇼핑 앱에서는 소셜커머스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50만명 늘어난 660만명을 기록하며 수위를 차지했다. 오픈마켓(548만명), 종합쇼핑몰(153만명), 대형마트쇼핑몰(105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PC 기반 인터넷 쇼핑사이트의 주요 분야 전문몰 이용자수를 살펴보면 의류몰(1천445만명) 사용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가구·인테리어(12.3%)와 식품·건강(6.9%), 화장품·미용(6.7%)만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이용자수가 늘었다. 반면 도서·음반·악기(-10.1%)는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이용한 전자책, 모바일 음원시장 활성화에 따른 영향으로 이용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분야중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분야는 카카오톡, 틱톡, 라인 등의 메신저로 월평균 3천251만명이 이용하고 있었고, 다음으로는 앱·컨텐츠 스토어(3천167만명),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의 커뮤니케이션(3천039만명), 검색·포털(2천993만명), 지역·교통(2천798만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쇼핑앱(1천553만명)은 전체 47개 분야 중 17번째로 이용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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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기기 이용 확산은 유통업계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인지도가 낮고 고객과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유통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을 홍보, 판로개척 등에 적극 활용해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PC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모바일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6월까지를 분석대상기간으로 잡았다. PC는 랭키닷컴 온라인 패널 6만명, 모바일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 패널 6만명을 표본집단으로 했다. 조사대상에서 PC는 5대 쇼핑몰 및 전문몰 사이트 등 2만514개를, 모바일은 쇼핑 앱 40개, 종합쇼핑 웹사이트 71개, 전문쇼핑 웹사이트 430개를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