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GTA5’…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게임

일반입력 :2013/08/21 09:07    수정: 2013/08/21 11:07

올해 최고의 게임을 넘어 역대 게임 중 ‘명예의 전당’에 ‘GTA5’가 오를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만큼 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기존 게임을 능가한다.

과연 GTA5 차기작 외에 절도, 폭행, 강탈, 총격전, 습격, 스포츠, 레이싱, 사냥, 주식 및 부동산 거래 등을 하나의 작품에 구현한 게임이 또 나올 수 있을까.

락스타게임즈와 테이크투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 간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다음 달 17일 한글 자막으로 출시될 GTA5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익명을 요구한 락스타게임즈 관계자 2명과 한국 테이크투 관계자들이 참석해 직접 GTA5 플레이 장면을 최초로 직접 선보이고 게임의 주요 특징과 플레이 방법을 설명했다.

GTA5는 ‘폭력 게임의 대명사’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사실 그 동안 많은 게임 팬들에게 놀라움과 큰 재미를 안긴 게임으로 더욱 유명하다. 1997년 첫 게임이 출시된 이래 GTA 시리즈는 기존 게임의 패러다임을 180도 완전히 뒤바꿔 놨다.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을 차량을 훔치고 폭행을 일삼는 악당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기준 GTA 시리즈의 총 누적 판매량은 1억2천500만 장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둔 GTA5로 이어져 제작비 1천5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을 낳게 했다.

이번 락스타게임즈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공개한 GTA5는 일단 게임 규모 자체만으로 굉장한 압도감이 느껴졌다. 이번 시리즈는 기존과 다르게 프랭클린, 트레버, 마이클 총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전체 맵은 락스타의 또 다른 게임인 ‘레드 데드 리뎀션’의 3.5배 규모다. 물속까지 포함하면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의 규모는 이보다 5배나 더 크다.

일단 이용자는 GTA5를 시작하면 3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며 플레이하게 된다. 하나의 캐릭터를 선택해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것이 아닌, 3명의 캐릭터를 통해 GTA5의 대도시인 로스 산토스에 있는 다양한 미션과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가장 젊고 길거리 건달인 프랭클린, 화려한 전과자였던 마이클, 마약에 찌든 난폭한 미치광이 트레버를 통해 이용자들은 각 캐릭터의 인생을 살게 된다.

GTA5과 기존 시리즈와 다른 것 중 하나는 게임 초반부터 대부분의 지역을 바로 탐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잠금 해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 따라서 이용자들은 산, 강, 호수, 군부대, 해변, 바다, 사막, 도심 등 다양한 지역에 바로 뛰어들 수 있다. 또 24시간 밤낮의 변화와 날씨 시스템을 통해 실제 시간과 게임 속 시간을 똑같이 맞춰 살아갈 수 있다.

GTA5 미션은 개연성을 갖고 하나씩 진행된다. 대형 습격 미션을 진행할 경우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며, 이 준비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종 미션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조직원을 모아 팀을 꾸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원의 능력에 따라 몸값이 다르며, 수익 배분도 달라진다.

은행 현금 수송 차량을 탈취하는 합동 미션의 경우 3명의 캐릭터를 조작해 한 명은 차량의 진로를 막는 역할, 한 명은 건물 위에서 엄호하는 역할 등 각자의 임무를 나눠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 또 총격전이 벌어질 때도 적절한 시점별로 각 캐릭터를 적절히 활용해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자칫 캐릭터 한 명이 죽게 될 경우 미션은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

GTA5는 시리즈 최초로 캐릭터가 뛰면서 총을 쏠 수 있으며 엄폐를 통해 적과 대치할 수 있다. 또 도망갈 때 미리 숨겨둔 차량으로 바꿔 타야 된다든지, 각자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 별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도 GTA5의 특징이다. 프랭클린은 운전을 잘하며, 마이클은 총격전에서 시간을 느리게 가도록 하는 능력을 지녔다.

GTA5의 눈에 띄는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스마트폰 사용이다. 기존 휴대폰을 사용하던 주인공은 이제 스마트폰을 사용해 교신을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다. 게임 속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이 사진을 락스타 소셜 클럽 또는 실제 SNS에 올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게임 속 주식 및 부동산 거래, 택시기사 호출도 스마트폰으로 한다.

범죄를 저지를 경우 기존 작품에서는 주변 시민들이 전화를 하는 액션이 나왔는데 이제는 이들이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으로 변했다. 실제의 삶과 모습들을 게임 안에 그대로 녹여낸 것이다.

이 외에도 GTA5에는 베이스 점프, 비포장도로 경주, 사냥, ATM 강도, 요가, 골프, 스턴트 점프 등 수 많은 미니게임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파파라치에 쫓기는 유명 여배우를 집까지 무사히 바래다주는 이벤트 등 독특하고 흥미로운 크고 작은 미션들이 넘쳐난다.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전체 미션 수만 700개에 달한다.

이번 GTA5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멀티플레이 모드 즉 ‘GTA 온라인’이다. 기존 콘솔 게임들의 멀티플레이 모드와 GTA 온라인은 사실상 개념부터가 다르다.

락스타게임즈는 GTA5의 싱글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완전히 별개의 게임으로 만들었다. GTA5를 구입하면 두 가지 모드 모두를 즐길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게임이라고 볼 만큼 차별화를 뒀다.

GTA 온라인은 싱글 플레이 모드와 똑 같은 환경에서 역동적인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참여 이용자 수는 최대 16명이며 이들은 서로 협력 관계를 맺을 수도, 또 경쟁 관계인 적으로도 지낼 수 있다.

GTA 온라인은 별개의 스토리로 전개되며 비행기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이용자는 한 명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얼굴부터 옷까지 설정할 수 있다. 게임 진도와 숙련도에 따라 GTA5 세계에서 호화로운 생활도 즐길 수 있지만, 너무 잘 나갈 경우 자칫 나머지 이용자들의 타깃이 돼 차량을 뺏기거나 습격을 당할 수도 있다.

반대로 비싼 차와 집의 경우 보험을 든 뒤 일부러 도난을 당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도 칠 수 있다. 단 GTA 온라인에서는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실제 돈을 주고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아이템을 두고 거래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 게임을 통해 얻게 되는 돈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GTA5에는 관광버스를 타고 도시를 구경할 수 있으며, 몸에 문신을 새기거나 다양한 옷을 통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나만의 차량으로 개조하거나 도시가 아닌 외곽지역을 다니면서 임무 외에 나만의 스토리를 즐길 수도 있다.

락스타게임즈 관계자는 “GTA5는 단기간에 보여주기 힘들 만큼 너무 많은 것들이 구현된 게임”이라며 “락스타게임즈 15년의 역사를 이 안에 다 쏟아 부었고, 기존 PS나 X박스 게임 역사로 봐도 이렇게까지 큰 게임이 나온 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GTA 온라인은 10월1일부터 즐길 수 있는데 이 안에서 무궁무진한 것들을 즐길 수 있다”며 “2주 뒤에 온라인 서비스를 하는 이유는 그 동안 싱글플레이를 해보고 경험해보라는 의미다”는 말로 GTA5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아울러 PC 버전 발매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계획을 공유받은 게 없다”면서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GTA5는 다음 달 17일 한글 자막 버전으로 전세계 동시 출시되며, 일반판 가격은 6만5천원이다. 게임물이용등급은 ‘청소년 이용불가’다. 국내 유통은 H2인터렉티브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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