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게임 춘추전국, 누가 제일 잘나가?

일반입력 :2013/08/19 11:06    수정: 2013/08/20 08:59

남혜현 기자

'카카오 인기게임' 1위 자리 쟁탈전이 치열하다. 한동안 인기 1위 자리를 독차지 하던 '모두의 마블'이 인기 순위 9위로 밀려난 가운데, 상위를 점하려는 모바일 게임들의 춘추전국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명랑스포츠' '몬스터 길들이기' 팔라독 미니' '스피릿캐처' '애니팡 노점왕' 등 쟁쟁한 경쟁작이 쏟아지며, 카카오 인기 게임 순위가 혼전을 거듭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피닉스게임즈가 출시한 '명랑스포츠'다. 단숨에 인기 게임 1위를 꿰찼다. 카카오 게임에선 처음으로 농구, 볼링, 사격, 다트, 야구, 탁구 등 6개 스포츠 미니 게임을 한꺼번에 제공한다.

조작법도 쉽다. 공을 사용하는 게임은 손가락으로 공을 밀어서 골인을 시키거나 핀을 넘어트린다. 사격은 날아오는 쟁반을 손가락으로 맞춰 깨트린다. 각 게임에서 얻은 최고점을 모두 합산해 전체 순위를 매긴다.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출시한 '몬스터길들이기'는 구글 무료 게임에서 2위, 매출 순위는 3위까지 치고 올랐다.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에 이어 몬스터길들이기도 성공시키며 카카오 게임에서 꾸준히 선방하는 모습이다.

몬스터길들이기는 역할수행게임(RPG)이지만, 터치 한 번으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적을 공격하게 하는 등 조작법을 쉽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던전을 클리어하는 모험에 성공하면, 보상으로 골드나 몬스터가 주어진다. 이 몬스터를 강화하거나 합성해 키울 수 있다.

팔라독 미니는 유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게임이다. 악마의 습격에 동물 왕국을 지키는 '디펜스' 게임이다. 개발사이 페이즈캣이 아이템 등을 간소화하며 카카오 무료 게임으로 바꿔 출시했다.

게임의 허들은 '더하기'다. 더 강력한 동료 캐릭터를 소환하려면 쏟아져 나오는 아이템을 잘 계산해가며 더해야 한다. 산수만 잘해도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말을 타고 달리는 팔라독에게선 돈키호테의 냄새도 난다.노점왕은 사천성에 이은 애니팡의 후속작이다. 나와 친구의 거리에 좌판을 깔고 돈을 버는 게임인데, 경찰 단속을 피하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우정을 유지하려면 친구의 거리에 단속을 불러선 안된다. 그렇지만 게임 내 순위를 높이고 내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선 경찰을 불러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긴채. 유독 내 거리에만 경찰 단속이 집중된다면 우정을 의심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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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캐처는 드래곤플라이트를 만든 넥스트플로어의 야심작이다. 주 캐릭터가 체인을 들고 악령을 낚아채며 앞으로 나아간다. 러닝액션 게임에 체인을 도입, 주무대를 땅에서 하늘로 옮긴 것이 특색이다.

게임 홍보를 위해 넥스트플로어는 드래곤플라이트와 스피릿캐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릿 캐처에서 주어진 일정 미션을 달성하면 드래곤 플라이트 새끼용이 주어지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데이트 이후 두 게임의 매출과 인기 순위가 동반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