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최고조, 호러 게임으로 ‘타파’

일반입력 :2013/08/17 09:30    수정: 2013/08/17 09:31

무더위의 열기가 식지 않는 분위기다. 물놀이를 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게임 이용자는 호러 게임을 찾아 나섰다. 게임 이용자에겐 호러물을 즐기는 것이 더위를 떨처버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란 평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들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만한 다양한 장르의 호러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여름 호러 공포 게임’ 키워드를 검색하면, 호러 게임에 대한 여러 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호러 게임이 게임 이용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을까.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을 통해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게임 부문으로는 ‘이터널시티’ ‘하운즈’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이 꼽혔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서비스 중인 RPG 이터널시티는 서울, 경기 지역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경복궁, 한강 둔치, 국세청, 광진구청 등 유명 장소를 담아낸 현대 좀비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비현실적인 좀비부터 시작해서 각종 돌연변이와 외계생명체들이 등장한다. 서울 시민의 모습을 한 인간도 적으로 돌변해 이용자에게 스릴감을 제공한다.

이터널시티는 좀비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서비스 11년째를 맞은 이 게임은 도심 속을 누비는 수많은 좀비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CJ E&M 넷마블(게임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 중인 하운즈는 역할수행게임(RPG)에 슈팅을 결합한 새로운 RPS(Role Playing Shooting)장르를 표방한 작품으로, 외계생명체와의 전투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협업 PVE를 강조해 기존 슈팅 게임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내서 서비스 중인 인기 슈팅 게임 대부분이 이용자 간 대전을 그린 PVP를 강조한 반면, 하운즈는 시나리오 퀘스트 기반의 공동 전투 내용을 담아내서다.

또 이 게임은 단순 반복적인 몬스터 사냥과 미션 수행, 밋밋한 액션 등 기존 RPG의 특성을 뛰어넘은 강력한 근접공격, 다양한 총기 사용, 생존 시나리오에 따라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내용을 추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도 무더위를 잊게 해줄 게임에서 빠지지 않는다. 이는 서비스사인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매년 여름 시즌마다 해당 게임의 좀비 시나리오를 업데이트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넥슨코리아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에 프로즌 섬머 업데이트의 네 번째 콘텐츠인 좀비 시나리오 시즌4를 추가했다.

좀비 시나리오 모드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함께 협력해 끝없이 몰려드는 좀비들을 상대하며 최종 보스를 물리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지난 2009년 첫 선보여진 이래 2011년 시즌2, 2012년 시즌3 등 매년 참신한 콘텐츠들도 채워졌다.

신규 맵 뜻밖의 조우를 통해 시작되는 시즌4는 지난 6월 공개된 좀비 탈출 모드 맵 히치하이킹에서 열차를 타고 탈출한 후 연구 샘플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중심내용으로 담고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국내 대표 호러 게임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귀야행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브릭스(대표 변인섭)는 귀신 소재의 MMORPG 백귀야행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늦여름께 첫 FGT를 시작한다고 알려진 백귀야행은 구미호로 시작된 공포 이야기와 스릴감 넘치는 액션성을 담아낸 기대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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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게임 백귀야행은 MMORPG의 기본 요소를 충실히 담아냈다. 게임의 주 직업은 퇴마사, 무당, 엑소시스트 등으로 나뉜다. 타겟팅 방식의 전투성을 가미했으며, 퀘스트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 이용자들이 무더위를 잊기 위해 호러 게임을 즐기고 있다”면서 “잔인하면서 시원한 액션, 깜짝 놀랄만한 오싹한 스릴감 등을 담아낸 작품이 게임 이용자들의 여름 게임으로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