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한파, “이 게임이 뚫는다”

일반입력 :2013/08/17 08:20    수정: 2013/08/17 12:01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의 유행과 정부 규제 여파로 온라인 게임계에는 여전히 지난 겨울 그대로의 한파가 불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따뜻한 봄을 꿈꾸는 신작들이 하나 둘 싹을 틔우고 있다. 테스트 준비가 한창인가 하면, 새로운 스크린 샷과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호기심에 빠뜨리고 있는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오픈을 준비하는 신작 온라인 게임은 ‘아크로드2’ ‘검은사막’ ‘월드인오디션’ ‘다크폴’ 등이다.

먼저 웹젠은 지난 16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크로드2'의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탈 것’(이동수단)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아크로드2는 웹젠이 2009년부터 개발 중이다. 클래스 구분 없이 무기숙련도 개념과 자유로운 스탯 설정을 지원함으로써 캐릭터의 개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클래스'라는 새로운 캐릭터 시스템이 도입됐다.

'도시침공', '영웅전'을 비롯한 '대규모 진영전' 등 전쟁 콘텐츠 강화, 그리고 이용자 간의 분쟁 요소가 이 작품의 핵심요소다.

웹젠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스크린샷에서는 각 진영의 게임 캐릭터가 ‘마카이로두스’를 모티브로 한 검치호와 말 등 2종류의 탈 것을 이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회사는 아크로드2 공개 서비스 때 검치호와 말을 우선 공개하고 이후 유니콘, 사슴 등 10여종 이상의 추가 탈 것을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웹젠은 이번 첫 공개테스트 콘텐츠 공개 이후, 오는 22일부터 정기공지를 통해 추가되는 캐릭터 스킬과 캐릭터 '아바타' 콘텐츠 등 추가 콘텐츠들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오픈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콘텐츠 공개를 통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이 서비스를 맡은 검은사막도 첫 테스트를 앞두고 이용자 몰이에 나섰다. 다음은 지난 달 검은사막 모바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신규 영상과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검은사막은 블랙스톤 쟁탈을 축으로 한 MMORPG로, 힘과 부의 원천을 둘러싼 일상적인 반목과 대립이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액션으로 표현되는 게임이다. 막힘없는 오픈 월드가 가장 큰 특징이다.

당초 7월 첫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던 검은사막은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픈 일정이 가을로 밀렸다. 이에 회사 측은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검은사막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기 위해 모바일 티저 사이트 오픈뿐 아니라 몬스터 테마 콘텐츠와 배경, 그리고 NPC 스크린샷 등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28장의 스크린샷에는 검은사막의 세계관이 반영된 주요 배경과 NPC들이 포함돼 있다. 이 작품은 오는 가을경 1차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처음 정식으로 만나게 된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의 세 번째 프로젝트 ‘월드 인 오디션’(이하 위아)의 첫 비공개 테스트를 오는 29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게임이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개발사와 함께 공유할 '위아 클로즈 베타 테스터' 9천999명을 다음 달 1일까지 모집한다.

위아의 첫 비공개 테스터로 참여를 희망하는 이용자는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한 다음 '테스터 모집 페이지'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테스터 신청이 완료되면 당첨된 이용자에 한해 오는 29일부터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 측은 이번 테스트 기간 동안 위아에서 구현될 대부분의 콘텐츠를 공개, 이용자들에게 게임의 방향성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오디션 시리즈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안무 배틀', '크레이지 모드'를 기본으로 콘솔형 리듬 게임 같은 '별찌', '블링홀링' 등 댄스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이용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모드가 제공된다.

아울러 자신의 댄스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랜덤 매칭 방식의 '래더 시스템'도 준비된다. 과연 위아가 오디션2의 부진을 털어내고 원작인 오디션을 뛰어넘는 재미와 결과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질 전망이다.

엠게임은 북미, 유럽서 인기를 끌고 있는 MMORPG ‘다크폴: 잔혹한 전쟁’에서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한국과 일본 동시에 진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그리스 개발사 어벤츄린에서 개발한 다크폴은 엠게임이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작품으로, 연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오픈될 예정이다. 이 작품이 기존 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똑똑한 몬스터’를 통한 사냥의 재미가 풍부하고 PK(Player Kill)에 특화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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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을 짓고 배를 만드는 등 자유도가 높은 시스템도 다크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자 재미 요소다. 1차 비공개 테스트의 참가자 모집은 오는 2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한국과 일본 각 1천명씩 총 2천명의 테스터가 선발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두가 온라인 게임을 위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많은 게임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보고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선보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이 중에는 꽤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대형 게임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여전히 국내 게임업계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