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 샤오미, 거품꺼지나...판매 주춤

일반입력 :2013/08/17 08:38

이재운 기자

중국의 애플을 자처하는 샤오미의 거침없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제품 홍미의 판매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샤오미의 신제품 홍미(紅米) 부품 주문량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홍미는 샤오미가 상반기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출시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소속통은 보통 이런 종류의 제품 주기가 5~6개월 가량인 것을 고려할 때, 대략 5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샤오미에 부품을 공급하는 반도체 제조업체 미디어텍과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 AU옵트로닉스 등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홍미의 판매량 예측 전망을 낮추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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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타임스는 또 샤오미가 제품을 다양화해 고급형 하이엔드급부터 저가 보급형 제품까지 골고루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중국내 조립제품인 화이트박스 제조업자들과 중국내 저가형 브랜드 제조업체들의 향후 전략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미는 지난 2011년 스마트폰 M1을 출시하며 중국 저가 보급형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중국내 판매순위에서 애플마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샤오미 대표 빈 린은 애플 창업자인 故 스티브 잡스를 흉내낸 옷차림과 신제품 출시 행사,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마케팅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