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9천800원 무료배송 전쟁 돌입

일반입력 :2013/08/16 12:07    수정: 2013/08/16 15:46

국내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과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무료배송 전쟁에 돌입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과 티몬은 상품 카테고리의 9천800원 이상 전 품목 무료배송행사를 진행 중이다. 양사가 동일한 조건으로 전 품목 무료배송 프로모션을 실시한 것이 이번이 최초다.

쿠팡은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9천800원이상 전 품목 무료배송을 지속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1만원 내외의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가격의 20~30%에 달하는 배송료를 지불하는 것을 망설인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또한 특별히 9천800원으로 행사 가격을 결정한 데는, 숫자의 맨 앞 두자 ‘구팔’이 ‘쿠팡’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와 함께 1천900원부터 오천원 미만의 상품을 무료배송하는 기획전도 21일까지 진행한다.

티몬은 이달 12일부터 9천800원이상 전 품목에 대해 무료배송을 시작했다. 티몬은 지난해 11월 5천원 이상 전 품목에 대해 무료배송을 실시한적 있지만 단 3일이었고, 이후에는 특정 품목에 대해서만 9천800원 무료배송을 제공해 왔다. 티몬이 보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품목 무료배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의 주력 프로모션이었던 9천800원 무료배송 프로모션에 티몬이 뛰어들면서 양사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 지고 있다. 쿠팡은 매달 무료배송 프로모션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만 고객들에게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당분간 프로모션을 계속할 예정이다. 티몬도 원래 12일부터 이달말까지만 계획했으나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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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 가격에도 숨겨진 눈치싸움이 있다. 쿠팡이 9천800원 이상으로 상품을 한정하자, 티몬 역시 9천9백원 이상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9천800원으로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양사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쿠팡이 3개월간 무료배송을 실시하면서 매출이 많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티몬도 이 기간 동안 할인쿠폰 발급, 적립금 이벤트 등으로 대응했고 무료배송 프로모션도 이런 맥락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