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변호사, 유튜브앱 차단 구글 맹비난

일반입력 :2013/08/16 09:44    수정: 2013/08/16 09:47

구글이 MS의 윈도폰용 유튜브앱을 차단하자, MS 법률담당자가 발끈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소속 변호사인 데이비드 하워드 부사장은 테크넷 블로그를 통해 구글의 윈도폰용 유튜브앱에 대한 정책을 비난했다.

이날 MS는 윈도폰용 유튜브 앱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다. 그러자 구글은 앱이 나오자마자 서비스를 차단해버렸다. MS는 지난 5월 윈도폰8용 유튜브앱을 처음 선보였지만, 이때도 구글이 앱을 차단했다.

MS가 유튜브앱을 직접 개발하는 건 구글이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은 MS가 앱을 만들어낼 때마다 약관과 규정 등의 위반을 들어 방해하는 모습을 취했다. MS는 그들의 룰에 따라 최선을 다했지만, 구글은 협력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한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는 의아하게 보일 정도다. MS가 윈도폰용 유튜브앱을 스스로 만들면, 구글은 내부 리소스를 투입하지 않고도, 유튜브 광고 수입을 늘릴 창구를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하워드 변호사는 지난 5월 윈도폰용 유튜브앱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라며 그때 구글은 몇가지 근거로 반대입장을 했고, 우리는 앱을 다운시키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데 동의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그리고 이번에 구글에서 제기한 문제점을 해결한 뒤 새 앱을 내놨고, 구글은 그것을 기술적으로 막아버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의 행보가 MS 고객에게 좌절감을 일으킨다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한가지 목표를 갖고 있는데 윈도폰 사용자에게도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수준의 유튜브 경험을 제공하자는 것이라며 구글의 행태는 개방에 대한 헌신이란 구글의 약속에 위배되며, 그들의 플랫폼이나 애플을 강요하지않는 윈도폰앱에 요구조건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구글은 독점논란이 벌어지고, 정부기관의 반독점조사 착수에 개방을 약속했다. 구글은 줄곧 개방에 자발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되풀이했다.

구글에 대한 비판은 지난 5월 일어났던 사건의 뒷얘기로 이어졌다.

하워드 변호사는 5월 구글이 윈도폰용 유튜브앱을 반대했을 때 우리는 구글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수용했다라며 우리는 구글의 광고를 허용했고, 비디오 다운로드를 불가능하게 했으며, 비디오 예약 기능을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는 윈도폰이란 새로운 사용자와 매출을 원한다고 여기는 구글에 어떤 비용도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에 의하면 MS와 구글의 협력에 걸림돌이 하나 있었다. 구글은 MS에 유튜브앱에 HTML5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용 유튜브앱도 HTML5 기반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는 가능서을 시험하기 위해 막대한 리소스를 투입했다라며 결국 두 회사의 전문가들은 HTML5 기반 유튜브앱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시간낭비라는 것을 인정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HTML5에 기반하지 않은 앱을 내놓기로 결정했고, 구글과는 오랜 시간 HTML5 기반 앱 개발에 협력하기로 약속하고 앱을 내놨다라며 그러나 구글은 새로운 앱도 차단했다라고 비난했다.

구글이 윈도폰앱을 차단한 이유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와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구글이 만들어 놓은 장애물은 극복하기 어려우며, 그들도 그것을 안다라고 적었다.

구글이 문제 삼은 동일하지 않은 사용자 경험은 광고부분이다. 콘텐츠 생산자에 기반한 광고를 언제나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워드 변호사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메타데이터를 사용해 구글 광고를 제공한다라며 구글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무슨 정보를 얻는지를 반영해 더 정밀한 광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구글은 우리에게 이 정보를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라며 구글과 협력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구글의 우려는 오로지 자신의 지배권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비난팼다.

약관 준수 위반이라고 한 구글의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정리했다. 구글의 근거는 HTML5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에서도 그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게 하워드 변호사의 주장이다.

동일 상표 사용에 대한 구글의 우려도 전했다. 그는 재밌게도 2010년 MS가 웹과 동일한 수준의 유튜브앱을 내놨을 때 구글은 동일상표 부여에 반대하고, 사용자경험을 한단계 낮춘 브랜드 등급을 매겼다라며 구글은 당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보다 떨어지는 윈도폰앱을 허가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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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앱은 훨씬 더 개선됐는데, 구글이 사용자 경험의 저하를 진실로 염려했다면 우리의 새 유튜브앱을 허용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명백히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경험을 윈도폰 사용자가 얻게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들의 반대는 변명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