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와이파이, 4년 후 전자제품 절반에 채택

일반입력 :2013/08/15 13:36    수정: 2013/08/15 17:04

이재운 기자

오는 2017년에는 전 세계 전자제품의 절반 가량이 5세대 802.11ac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될 전망이다. 전자제품의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802.11ac 규격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칩셋 탑재 가전이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시장조사업체 IHS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3%에 불과한 가전제품 와이파이 칩셋 탑재율이 오는 2017년에는 4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연평균 증가율이 430%에 이르는 수치다.

5세대 와이파이로도 불리는 802.11ac는 기본적으로 4세대 와이파이인 802.11n에 비해 3~5배 이상 빠른 속도와 상대적으로 더 넓은 대역폭을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5GHz 주파수에서는 80MHz~160MHz의 높은 대역폭을, 2.4GHz에서는 기존 802.11n과의 호환을 위해 40MHz 대역폭을 지원한다.IHS는 현재에는 아직 기존 802.11n 규격이 제공하는 속도만으로도 홈케어 장비나 기업용 차량관리시스템 등을 구동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현재 802.11ac 칩셋 탑재율이 1%대로 저조한 이유를 설명했다.

리사 애로스미스 IHS 커넥티비티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그러나 “보다 대역폭을 지원하는 것에 대한 요구는 가정과 기업용 제품 시장 모두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다 더 많이 모바일 기기에서 감상하기 원하며, 자신의 기기를 직접 들고 다니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추세 강화에 따라 지원 대역폭 확대는 더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며, 결국 802.11ac가 제공하는 빠른 속도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점차 802.11ac 칩셋의 탑재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4와 HTC 미니 등에도 802.11ac 규격의 무선통신 칩셋이 탑재되고 애플도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이 규격을 지원하는 새로운 ‘에어포트익스트림’과 ‘타임캡슐’을 출시하는 등 802.11ac의 보급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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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제품 측면에서도 시스코시스템즈와 아루바네트워크가 각각 지난 4월과 5월 802.11ac 모듈을 탑재한 ‘에어로넷3600 시리즈’와 ‘220 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802.11ac규격 지원 제품 라인업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리암 쿼크 IHS 커넥티비티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5GHz 대역폭을 지원하는 802.11ac의 최근 흐름은 다중 인풋-다중 아웃풋(MIMO) 환경에 있어 와이파이 기술의 안정성을 더욱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이 데이터 통신에 있어 안정성을 더욱 확보하는데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