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때문에 화날 때 '다크폴' 한판?"

일반입력 :2013/08/14 19:30    수정: 2013/08/14 19:32

‘한일전’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이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들을 만나기 위해 먼 나라 그리스에서 건너왔다.

우리나라에 침략해 전쟁을 일으키고 약탈한 것도 모자라 역사 왜곡까지 일삼는 일본에 설욕할 수 있는 게임 '다크폴'이 국내에 상륙한 것.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14일 오후 가산동에 위치한 본사 대회의실에서 ‘다크폴: 잔혹한 전쟁’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다크폴 총괄 변정호 이사와 박광명 기획 팀장이 참석해 게임 소개와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했다.

그리스 개발사 어벤츄린에서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폴은 엠게임이 아시아 판권을 확보한 작품으로, 연내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 오픈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엠게임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한국, 일본 이용자가 한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크폴이 기존 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똑똑한 몬스터’를 통한 사냥의 재미가 풍부하고 PK(Player Kill)에 특화됐다는 점이다. 또 집을 짓고 배를 만드는 등 자유도가 높은 시스템도 다크폴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자 재미 요소다.

몬스터를 사냥해서 집문서를 구해 집을 짓거나, 또 채집 및 제작을 통해 집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어 반복적인 사냥에 지친 MMORPG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명 팀장에 따르면 다크폴의 핵심적인 재미는 클랜적과 국가전, 그리고 개인 간에 이뤄지는 PK다. 대중성 면에서는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지만 PK와 전쟁을 즐겨하는 이용자들에초점을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이 엠게임의 방침이다.

변정호 이사는 “당초 단독 서비스할 예정이었고, 이질적인 부분이 많아 과연 다크폴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를 의심했다”면서 “하지만 PK를 활성화 시키고 당위성을 부여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게임이 바로 다크폴”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이 다크폴을 현지화 하면서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한일 국가전이다. 전용 서버가 있어 일본 이용자와 한국 이용자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칠 수 있다. 과거 침략과 침탈로 인한 악연이 있는 만큼 양국의 자존심 대결이 게임 활성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단, 자칫 감정 대결로 번져 이용자들끼리 폭언과 욕설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엠게임은 다크폴 한일전을 준비하면서 서버를 한국에 두지만 네트워크 지연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는 입장이다. 멀리 떨어진 일본 이용자들도 게임의 끊김이나 지연 현상 없이 다크폴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부분유료화 모델로 개발 중인 다크폴에는 한국형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 게임의 특성상 디자인적으로 이를 표현해주기 힘들어서다. 그럼에도 엠게임은 한도 내에서 한국형 콘텐츠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다.

관련기사

변정호 이사는 “다크폴 국내 퍼블리싱을 맡게 된 이유는 틈새시장을 봤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일반적인 MMORPG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PK와 전쟁 콘텐츠에 충성스런 이용자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박광명 팀장은 “다크폴의 그래픽이 대작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다만 미려해 보이지 않을뿐 디테일은 살아있다”면서 “기본적인 게임성으로 커뮤니티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다크폴을 알려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