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블랙베리, 스마트폰 발표

일반입력 :2013/08/14 09:04    수정: 2013/08/14 09:13

블랙베리가 회사 매각 의사를 밝힌지 하루 만에 신형 스마트폰을 내놨다. 신제품은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공략한다. 미국은 판매 시장에서 제외됐다. 비교적 경쟁이 덜한 신흥국 시장을 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지디넷닷컴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쿼티(QWERTY) 배열의 자판을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블랙베리 9720’을 공개했다.

블랙베리 9720은 쿼티 자판 위에 2.7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운영체제는 이전 세대 제품에 사용하던 BB7이다. 카메라는 디지털 4배줌에 5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806MHz 테이버 MG1, 메모리는 512메가바이트다. 배터리는 연속통화 7시간, 대기 18일 정도의 1천450mAh를 장착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사양이다. 색상은 블랙, 블루, 핑크, 퍼플, 화이트 등 5가지다.

출시 예정일은 다음주다. 블랙베리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가폰 시장을 노리기 위한 노림수다. 카를로 치아렐로 블랙베리 부사장은 “피처폰이나 저가형 안드로이드, 윈도폰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출시 가격은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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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블랙베리의 몸부림을 집중 조명하면서 동시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는 분위기다. 제조사 사정이 탐탁치 않다면, 소비자들도 지갑을 쉽사리 열지 못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반면 블랙베리가 최초로 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코드네임 A10이 나올 때까지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에 앞서 적절한 시기에 제품 사양이란 평도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