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용의 시대' 모바일 게임 드래곤 세상

일반입력 :2013/08/12 11:40    수정: 2013/08/12 11:47

남혜현 기자

귀여운 용이 모바일 게임을 점령한다

이렇게 귀여워질 수 있나. 불 뿜는 전설의 용이 카리스마를 벗었다.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들어온 '용'은 '상상속 무서운 동물'에서 '애완 동물'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SNG의 새로운 캐릭터로 '용'이 부상했다. 용이 왕국의 일원으로 등장하는 '우파루 마운틴'을 시작으로, 팜플이 서비스하는 '모아모아용'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룰더스카이를 만든 이노스파크가 1년간 개발에 몰두한 '드래곤 프렌즈'도 출시를 앞뒀다.

세 게임의 용은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 그럼에도 공통점은 '귀엽다'. 타겟층은 여성으로 잡았다. 용을 친근하게 만들고, 아기자기한 배경에, 화려한 색감을 넣은 것도 각 게임이 유사한 부분이다.

팜플 측은 용은 그간 SNG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캐릭터라 신선해 최근 주목받고 있다라며 상상의 동물이면서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용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아기 공룡 '드래곤 프렌즈'

글로벌 여심을 노리는 용이 부화했다. 용과 마법을 기본 콘셉트로 잡았다. 독특한 점은 전세계 어디에나 파고들 수 있는 보편적인 귀여움을 추구했다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색감과 캐릭터에서 동양의 색을 빼서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론 SNG에 동물 육성, 교배 게임의 요소를 담았다. 새로운 동물을 탄생시키는데 '마법'이란 요소를 도입했다. 교배를 통하거나 상점에서 돈을 주고 구입해야 새로운 캐릭터를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또 다른 부분이다.

마법을 핵심 요소로 꼽은 데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모두 한 번쯤 보고 자랐을 법한 동화가 배경이 됐다 . 공주의 키스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 '개구리 왕자' 등 동화가 모티브다. 동화와 게임의 만남은, 환상적 요소를 강화시킨다.

SNG 요소를 키우기 위해선 게임 내 '채팅'을 넣었다. 차세대 게임에선 이용자간 교감과 커뮤니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채팅을 통한 상호작용을 키워 다른 SNG와 차별화하겠단 설명도 덧붙였다.■우리 정서에 딱 '모아모아용'

귀여운 용의 원조 격이다. 원 플러스 원(1+1)은 귀요미. 색색의 아기 용들을 교배해 또 다른 용을 만들어 내는 모아모아용. 애니메이션 원작을 그리던 작가가 게임 캐릭터를 디자인해 '동화스러움'을 키웟다.

드래곤 프렌즈보단 한국 정서에 맞다는 설명도 붙는다. 동화스러운 캐릭터도 그렇지만, 캐릭터를 강화시켜 전투에 나서게 하는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강화한 것이 그렇다.

단순히 꾸미기에 치중한 형식을 넘어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아기용을 수집하고 육성하고 전투에 참여케 하는 내용을 강화했다. 쌍둥이 시스템을 도입해 교배 결과에 대한 호기심도 높였다.

각종 파츠와 데코레이션의 상호 연결 및 아이템 수집을 위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동화 속 주인공들과 즐기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효과 및 콘텐츠를 적용해 게임의 재미를 키웠다.■용도 마을의 일원 '우파루 마운틴'

굳이 나누자면 우파루 마운틴은 용의 왕국은 아니다. 우파루란 왕국에 사는 하나의 종(種)일 뿐이다.

우파루란 명칭은 우파루파라는 희귀 도롱뇽 이름에서 따왔다. 용도 있고, 초코 송이도 있고 캐릭터 모양은 다양하다. 이 우파루들은 다른 SNG와 달리 전투나 마을 육성이 아닌 캐릭터 수집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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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등장하는 신비의 생명체 우파루를 소환해 속성에 맞는 서식지를 세우고 먹이를 주며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다. 레벨이 오르면 용을 포함한 이 캐릭터들의 외형도 변한다. 외형에 따라 목소리와 특징 등 각각의 캐릭터 색깔을 살렸다.

캐릭터 육성과 서식지 건설은 물론 캐릭터간의 조합이 가능하다. 현재 조합수만 해도 무려 4천500여 개에 이른다. 캐릭터별 속성이 존재, 속성별 조합을 통한 새로운 속성의 우파루 생성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