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딜레마..."아이워치 성공해도 고민"?

일반입력 :2013/08/12 11:37    수정: 2013/08/12 18:39

이재구 기자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아이워치로 대변되는 애플의 스마트워치 사업은 그 자체로 성공을 해도 고민거리가 될 것 같다. 시장을 휩쓰는 성공을 이루더라도 회사 매출 규모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못 될 것이기 때문이다.

팀 워스톨(Tim Worstall) 기고가는 10일(현지시간)자 포브스 기고를 통해 애플 아이워치로 대변되는 글래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컴퓨터 성공의 딜레마를 지적했다.

그는 차이리서치(Tsai’s research)그룹의 데이터를 인용, “구글글래스, 애플 아이워치, 핏빗 플렉스 등의 웨어러블 시장이 지난 2011년 12억달러였지만 오는 2018년엔 183억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것”이라는데 주목했다. 팀 워스톨은 이같은 규모로는 애플에 돈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거대 IT기업들도 여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을 뿐더러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다.

그는 애플이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한다 하더라도 구글을 포함해 수많은 회사가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이 사업은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애플의 아이워치 매출은 6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고, 이는 아주 좋은 실적이긴 하지만 현재 애플 매출이 1천500억달러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엄청나게 작다.

팀 워스톨은 결국 관심거리는 애플이 이 새로운 글로벌시장에서 정말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할 때 어느 정도회사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냐인데 결론은 부정적이라고 단정지었다.

관련기사

그는 물론 이 수치는 단 한곳에서 나온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 전망이고, 애플은 이전까지 아무도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시장을 창출해 왔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애플이 얼마나 성장하기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애플의 회사 덩치는 이미 너무 커져서 커다란 속도로 성장하기가 아주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팀 워스톨이 애플의 아이워치를 상정해 기고한 내용은 구글,MS,삼성 등 다른 글로벌 IT기업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