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LTE-A 써보니...팔방미인 시크릿키

일반입력 :2013/08/11 07:18    수정: 2013/08/12 08:28

정현정 기자

베가 LTE-A는 5.6인치로 현재까지 나온 LTE-A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크다. 경쟁작인 갤럭시S4 LTE-A는 5인치, LG G2는 5.2인치다. 5.6인치라는 큰 화면크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팬택은 LTE-A 통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놨다. 고화질 동영상이나 게임, 빠른 속도의 인터넷 등 LTE-A가 주는 장점을 제대로 즐기려면 대화면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화면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은 더 필요해보인다. 5.6인치 화면은 한 손으로 조작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감이 있었다. 한 손 조작이 버겁다보니 베가 LTE-A의 핵심기능인 후면버튼을 이용할 때 오류가 발생했다. 후면에 위치한 ‘시크릿키’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했다. 베가 LTE-A에는 ‘베가 넘버6’에 적용됐던 V터치를 발전시켜 지문인식과 스마트폰 조작이 가능한 후면터치 기능인 시크릿키가 탑재됐다.

특히 베가 LTE-A에 최초로 적용된 지문인식 기능은 기존 패턴이나 비밀번호 대신 지문인식으로 스크린 잠금해제와 문자메시지 잠금 등이 가능해 향상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지문인식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시크릿모드’에는 메시지, 사진첩 등 숨기고 싶은 애플리케이션을 최대 60개까지 선택해 저장할 수 있어 효율적인 사생활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몇 차례 실험해 본 결과 지문인식 성공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초기 설정 과정에서 잠금패턴과 별도로 지문을 4회 등록하면 추후 실행 과정에서는 손가락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인식이 이뤄진다.

시크릿키로는 지문인식 외에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조작방식으로는 마우스 커서처럼 항목을 이동시킬 수 있는 포커스 타입과 홈키, 이전키, 메뉴키 등을 시크릿키로 동작할 수 있는 하드키 타입 두 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두 가지 모두를 실행해 본 결과 하드키타입 보다는 포커스 타입이 좀 더 사용이 용이했지만 이 역시 손에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립감이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커서를 움직여 선택하다보니 엉뚱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새롭게 추가된 사용자경험(UX) 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홈 화면을 사용자의 취향대로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는 ‘디자인 홈’이다. 직접 디자인을 선택해 원하는 위치에 사진이나 자주 쓰는 기능을 배치할 수 있어 단순한 위젯보다 훨씬 더 높은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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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착시간 및 실시간 위치를 문자로 전송해주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동영상, 음악, 노트, 인터넷, 캘린더 등을 작은 창으로 띄워 멀티태스킹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 미니 윈도우’ 등도 베가 LTE-A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함께 출시된 전용 액세서리인 ‘스마트커버’는 갤럭시S4 S뷰커버나 LG G2 퀵윈도우와 유사하게 작은 창이 달린 형태의 플립커버로 독창성은 떨어지지만 많은 쓰임새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커버를 열지 않고도 전화 수신, 메시지 확인, 시계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뒤로 젖힌 상태에서도 뒷면의 시크릿키로 지문인식 및 후면터치 조작이 가능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지문인식 기능은 첫 탑재치고는 성공적이라는 느낌이다. 지문인식을 시크릿모드 등 UX와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했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인 만큼 ‘기술을 위한 기술’ 보다는 효용성에 큰 중점을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팬택은 내달 1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베가 LTE-A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연다. 베가 LTE-A는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 색상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이달 중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