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된 LG G2 이벤트 결국...

일반입력 :2013/08/09 15:03    수정: 2013/08/09 15:17

이재운 기자

LG전자가 'G2' 출시 기념으로 기획한 풍선 이벤트가 일부 참가자들의 욕심과 준비 미흡으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고로 빈축을 사고 있다. LG전자는 부상당한 참가자들에게 치료비를 지급하고 향후 다른 지역에서 진행하려고 했던 이벤트도 재검토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9일 오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늘에 교환권이 매달린 풍선 100개를 띄운 후 뿌려지는 교환권을 잡으면 LG G2를 주는 행사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4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진행요원 15명이 투입됐지만 한꺼번에 몰린 참가자들을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최측이 풍선을 띄우기도 전에 일부 참가자들이 풍선을 잡아채거나 이를 잡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20여명 가량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넘어지면서 안경이 부러지거나 휴대폰이 망가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참가자들은 실제로 하늘에 날아간 풍선은 20여개 정도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날아가기도 전에 군중들에 의해 강탈당했다, 일부 사람들은 비비탄총과 잠자리채를 준비해오기도 했다는 등 SNS를 통해 목격담을 전했다.

관련기사

당초 LG전자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10일 부산, 11일 대전, 12일 대구, 13일 광주 등에서 풍선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개최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부상을 당한 참가자들의 치료비용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으로 회사 측에서 보상할 계획이라면서 당초 동 5개 지역에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나머지 행사에 대해서는 재검토 할 계획이며 만약 계획대로 진행하게 될 경우 철저하게 안전사고를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