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금지 가처분…논란

사회입력 :2013/08/07 09:19

온라인이슈팀 기자

해군이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7일 YTN은 해군 장교들이 천안함유가족협회와 함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영화는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부러진 화살’을 만든 정지영 감독이 기획, 제작했으며 천안함과 관련된 여러 의혹을 75분 분량에 담았다. 개봉은 내달 초로 예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군 관계자는 영화의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어 법적 대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영화가 공개되자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을 좌초, 충돌로 주장하는 것은 국민의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며 상영 자제를 요청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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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의견과 혼란을 조성하므로 상영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트위터 등에서는 “의혹이 있으면 합리적으로 밝히는 것이 맞다”, “오히려 더 보고 싶어지네”, “상영관을 확대해야 할 것”, “진실을 새로 규명하자는 것이 왜 혼란 조성이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이미 민군 합동조사단이 결론을 내린 사안”,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우리 군의 삭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