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창의인재 본격 육성…“창조경제 핵심”

일반입력 :2013/08/06 11:30

정윤희 기자

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인 창의인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지난 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방안은 ‘창조경제 실현계획’의 부문별 후속조치로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의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

정부는 “창조경제에서 ‘사람’은 국가혁신역량 강화의 핵심”이라며 “입시, 경쟁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 창의인재 양성은 곤란하며 불경기로 인한 취업난에 따라 ‘안정적 직장’ 선호가 심하되는 것을 개선하고자 창의인재 육성 방안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꺼내든 카드는 ‘파이브-점프(Five-Jump)’ 전략이다. 이를 통해 ▲꿈·끼 ▲융합·전문 ▲도전 ▲글로벌 ▲평생학습 등 미래 창의인재가 가져야할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인프라를 조성한다.

구체적으로 ▲꿈·끼에서는 ‘다빈치 프로젝트’를 추진, 학교 내 무한상상실을 구축, 운영한다. ‘진로체험종합지원시스템’도 구축해 지역별 산업체, 기관, 단체 및 청소년 수련시설 등을 학교와 연계한다. 또 ‘과학기술인재 진로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학생 및 학부모의 이공계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융합·전문에서는 그간 과학고, 영재학교 위주로 추진되던 융합형 프로젝트 학습을 일반고로 확대한다. 영재학교, 과학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에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을 시범 도입하고 오는 2015년 개교를 목표로 SW마이스터고도 추진한다.

대학과정에서는 온라인 공개강의를 활용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토론하는 ‘열린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울러 인문소양 교육 여부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사업(ACE)’ 대학평가에 반영하고 과학기술 전공자가 인문학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융합강좌 개설을 유도한다.

▲도전 부문에서는 중고생 대상 ‘기술창업교육패키지’를 개발해 올해 2학기부터 영재학교 및 마이스터고부터 시범 적용하고 ‘청소년기술창업올림피아드’를 신설한다. 또 대학 내 창업교육 강화를 위한 ‘창업교육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는 2015년을 목표로 산학협력중개센터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에서는 ‘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한국SW개발자교육센터’를 설립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K-Move’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전문대 ‘세계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우수기술을 보유한 외국인 유입을 위한 ‘창업비자제도’를 신설한다.

▲평생학습 부문에서는 전문대학 일부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해 비학위, 학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을 신설해 학사학위 보유자뿐만 아니라 고숙련 기능인력에게 입학 자격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일·학습 듀얼시스템’도 도입한다. 특성화고(3학년), 전문대(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업현장 교육(3∼4일)과 이론교육(1∼2일)을 병행하고 도제평가 후 학력과 자격을 부여해 참여기업에 취업토록 하는 식이다. 이밖에도 군복무자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형 탈피오트 제도 ‘국방과학전문사관(가칭)’을 도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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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창의인재 육성방안’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각 사업의 구체적 실행계획이 현장에 실효성 있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킬 것”이라며 “향후 발표될 추진계획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창의인재 육성 방안에 대한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실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