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UHD 반박...최문기 "협의하겠다"

일반입력 :2013/08/02 14:56    수정: 2013/08/02 15:05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UHD 방송 상용화 전략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상파를 중심으로 한 방통위의 반발에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최문기 장관은 2일 미래부 청사에서 기자와 만나 “UHD방송 상용화는 정부 입장에서 검토 하고 있는 단계”라며 “케이블TV 업계가 시범방송을 실시하는 것은 능력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미래부에서 UHD TV를 도입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는데 방통위하고도 상의했으면 좋을 뻔했다”며 논의 부족의 섭섭함을 털어놨다.

지상파 업계도 미래부의 UHD 방송 상용화 전략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래부의 5대 MSO 중심으로 케이블 TV 사업자와 UHD 시험방송까지 시작했으나, 콘텐츠 생산 능력이 가장 출중한 지상파 4사가 단계적 상용화 시기조차 배제됐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이에 최문기 장관은 UHD 방송은 아직 검토중인 단계라며 “지상파는 기술표준이나 주파수 문제 등으로 복잡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방통위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방통위와 미래부는 실무진 급에서 두 부처의 의견을 나누고는 있지만 공식적인 협의체가 이뤄진 단계는 아니다. 때문에 양 부처 수장이 협의를 강조한 만큼 UHD 방송 상용화에 대한 통합 구상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