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한게임' 각자의 길 간다

일반입력 :2013/08/01 08:21    수정: 2013/08/01 09:40

남혜현, 이유혁 기자

포털과 게임을 합친 거대 공룡 NHN이 13년만에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나뉜다.

NHN은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와 한게임의 인적분할을 승인한다. 네이버주식회사는 검색과 포털,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네이버와 라인만 끌어안고, 한게임은 NHN엔터테인먼트로 독립한다.

NHN은 주주 결정에 따른 포털과 게임 분할로, 각 부문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한게임이 각자 사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인적분할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단 설명이다.

분할에 따라 네이버주식회사는 포털 및 모바일에 집중한다. 연초 4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벤처 캠프모바일, 일본 등 해외시장서 선전하는 라인 등을 육성한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도 네이버에 시급한 과제다. 남미와 유럽, 인도 등을 공략 시장으로 꼽았다. 모바일 게임과 라인 플레이 등 서비스 확장을 통한 라인 멀티 플랫폼화에 주력한다. 남이 된 한게임이지만, 향후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엔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NHN엔테테인먼트로 새출발하는 한게임은 자체 개발 역량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연초 200여명의 개발자를 뽑으며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의 비율을 맞춰나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규제 이슈로 점철된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대신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키운다. 하반기 전략 모바일 게임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이슈를 만드는데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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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조직은 온라인 게임을 제작하는 게임센터와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게임 제작실로 나뉘지만, 빠른 개발과 의사 결정을 위해 프로젝트별 유닛 단위로 활동한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의 빠른 의사결정과 대응을 위해 몸집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며 분할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