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기 모바일 게임, 中 점령나서

일반입력 :2013/07/31 10:40    수정: 2013/07/31 10:52

국민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 토종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이들 모바일 게임이 13억 인구수를 자랑하는 중국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이어 CJ E&M 넷마블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점령에 나섰다. 퍼니글루 등 중소 모바일 게임사도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시장은 오는 2015년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가 15억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을 정도. 또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도 이에 발맞춰 오는 2015년 240억 위안(한화 약 4조 3천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이 나온 만큼 토종 모바일 게임의 선전이 기대된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와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각각 국민게임으로 꼽히는 런닝 장르 ‘윈드러너’와 레이싱 장르 ‘다함께차차차’를 들고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

윈드러너와 다함께차차차는 국내서 1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성공작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국내 엄지족의 마음을 성공하면서 이 같은 성적을 기록한 것.

두 게임은 중국 서비스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중국 현지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탄탄한 로컬서비스 준비와 함께 2억명 기반 중국 안드로이드 마켓인 360과 손을 잡은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360은 한국의 T스토어와 같은 독립 안드로이드 마켓으로, 중국 내 최대 안드로이드 마켓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 지난달 14일 중국에 진출한 윈드러너는 출시 첫날 100만 다운로드에 이어 10일만에 4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이후 다운로드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한 800만을 넘어섰다. 윈드러너가 첫날 기록한 100만건의 다운로드는 360마켓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함께차차차도 분위기가 좋다. 중국 출시 나흘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넷마블 측은 설명했다.

다함께차차차는 지난 28일 하루 8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역대 중국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 중 단일 플랫폼 기준으로 최고 일 다운로드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넷마블은 중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알려졌다. 앞서 이 회사는 안정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북경갤럭시매트릭사와 운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퍼니글루 등 중소 모바일 게임사의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는 리그오브레전드급 모바일 AOS 소울오브레전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소울오브레전드는 기본적인 AOS 게임성에 골드와 중립 NPC, 강력한 몬스터를 출병시키는 ‘마스터 소울’ 시스템 등 필드 자체에 다양한 변수 장치를 마련해 전략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또한 이 게임은 와이파이(Wi-Fi), 3G-LTE 등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PvP와 PvAI의 두 가지 모드를 즐길 수 있다. PvP는 타 이용자와의 1대1 또는 2대2 대전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PvAI는 싱글 플레이 모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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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소울오브레전드는 비카카오톡 게임임에도 출시 한달만에 국내 구글플레이 마켓 다운로드 수 60만을 돌파한 화제작이다. 퍼니글루는 다음 달 소울오브레전드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윈드러너, 다함께차차차 등은 이미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서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라면서 “퍼니글루 등 중소 모바일 게임사도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그 성과에 기대된다”고 말했다.